뮤지컬 시즌 활짝… 20편 ‘잔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7-05 오전 10:31:00
뮤지컬 시즌이 열렸다. 2000년대 들어 여름 뮤지컬 시장은 연말 시즌에 이어 연중 두 번째 큰 성수기.
올 7월에도 줄잡아 20편의 크고 작은 뮤지컬들이 개막한다.
이번 주말에는 대전에서 개막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캬바레’가 서울로 무대를 옮기고, ‘행진! 와이키
키 브라더스’ ‘테세우스’ 등의 국산 창작 뮤지컬이 관객을 맞는다. ‘아메리칸 뷰티’의 감독 샘 멘
데스가 연출한 ‘캬바레’(3~16일 세종문화회관)는 1930년대 혼란스런 독일 베를린의 한 카바레를 배경
으로 양성애와 전체주의를 뒤섞으며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 화려하기만 한 뮤지컬에 싫증난 관객
이라면 지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3~11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되는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30~40대 관객을 잡아당기는 추억상품.
가수 이정열이 주인공 성우 역을 맡았고 2막의 드라마와 연출을 보강했다. 영국의 오리지널 초연 연출가
를 초빙한 ‘블러드 브라더스’와 90년대 이후 대중음악의 거의 모든 장르를 가로지르는 ‘렌트’도 주
목받고 있다. 〈표 참조〉

올 하반기 가장 큰 화제작인 ‘미녀와 야수’의 8월 개막을 피해 7월 중순 이후엔 ‘지킬 앤 하이드’
‘달고나’ ‘토요일밤의 열기’ ‘더 플레이X’ 등의 뮤지컬들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창작 초연인
‘달고나’(오은희 작·조광화 연출)는 ‘웨딩케익’ ‘토요일은 밤이 좋아’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등 70~80년대 노래와 함께 펼쳐지는 러브스토리. ‘토요일 밤의 열기’는 1970년대 비지스의 음악과 디
스코로 흥을 돋우는 뮤지컬로 박건형 배해선이 남녀 주인공을 맡았다.

‘더 플레이X’는 떠돌이 개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세태를 풍자하고, 김선경 김성기가 합류한 ‘파우스
트’도 완성도 높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한국 초연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는 조승
우 최정원 김소현 등이 출연한다.

7월 개막하는 뮤지컬들은 테마별로 골라보는 재미도 있다. ‘달고나’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토요일밤의 열기’는 모두 20~30년 전 추억을 건드리는 작품. ‘캬바레’와 ‘더 플레이X’는 사회
극, ‘지킬 앤 하이드’는 스릴러의 형태를 각각 띠고 있어 독특한 즐거움을 준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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