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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서희, 국방 이순신, 통일 김구, 해양 장보고…
'외교부 장관 서희(고려), 국방부 장관 이순신(조선), 해양수산부 장관 장보고(통일신라), 통일부 장관 김구(대한민국)…'.
최근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등에서 유행하는 '드림팀 내각' 명단이다. 네티즌들은 역사상 뛰어난 업적을 남긴 위인들을 뽑아 현 정부의 장관으로 임명했다.
내각 명단은 지난 3월 지식검색 사이트에 한 네티즌이 '우리나라 내각 드림팀을 구성한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진 뒤 이에 대한 답변으로 처음 등장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네티즌들의 이목을 그다지 끌지 못했다.
그러다 김선일씨 피살사건이 발생한 뒤 사이버 공간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김씨가 납치돼 살해되는 과정에서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네티즌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우리나라에 이런 내각 언제 한번 볼 수 있을까'제대로 일하는 정부가 아쉽다'는 댓글이 붙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인터넷에 드림팀 내각으로 몇 종류의 명단이 떠돌고 있으나 서희.이순신.장보고 장군, 김구 선생이 공통적으로 들어간다. 서희 장군은 993년 고려를 침략한 거란을 외교적 담판에서 누르고 강동 6주를 얻었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에서 왜군과의 36번의 크고 작은 해전에서 모두 승리하고 장렬히 전사했다. 장보고 장군은 전남 완도에 청해진을 세워 해적을 소탕한 뒤 동북아 해상무역을 장악했다. 김구 선생은 일제 하에서 임시정부를 이끌며 독립운동을 했으며 광복 이후인 1948년 남북 분단을 막고자 평양을 방문했다.
드림팀 내각 명단과 별도로 최근 이순신.서희 장군을 기리는 글들이 인터넷에 많이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김선일씨의 죽음이 약소국의 현실과 정부의 외교적 무능력이 어우러져 비롯된 것이라고 파악하면서 장군들의 희생, 우국충절의 정신을 가슴에 품은 장관 한 사람만 있어도 이 같은 비극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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