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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용품마저 중국산에 점령당했다.
우리 고유문화를 대표하는 인사동 거리에 중국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는 것. 불교용품 전문점 30여개가 밀집한 이 곳에서 판매하는 불상, 유기, 목탁, 염주 등은 이미 70% 가까이 `메이드인 차이나`다. 이는 국내 인건비와 생산설비 비용이 높아 불교용품 생산업체들이 모두 중국으로 공장을 옮겼기 때문.
수십년째 불교용품을 팔아온 `광명사`의 이경자(73ㆍ종로구) 사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산품이 중국 제품보다 많았지만 올해부터 식기, 연등, 염주 등 중국산이 잠식하기 시작했다"며 "5년 전부터 들어오 기 시작한 중국산 제품이 이젠 주인이 된 셈"이라고 귀띔했다.
종로 견지동에서 K불교용품점을 운영하는 김모(53) 씨는 "보통 100여가지 이상의 불교용품이 가게를 채 우고 있지만 이 중 80%는 중국산"이라며 "국내산에 비해 가격이 50% 이상 저렴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국산 불교용품이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현재 놋그릇은 국산 제품을 거의 찾기 힘든 형편이며 염주, 옥 등 자질구레한 물품 역시 중국산이 대부 분이다. 촛대, 향로 등은 중국 본토산 제품보다 질이 우수하고 코팅이 잘된 대만제가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상태.
특히 국내 고유의 형태를 간직해 온 불상 수제품마저 중국산에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산 불상의 경 우 모양이 조잡하고 분위기와 형태도 많이 다르지만 이를 찾는 스님이 많아지면서 고유의 부처 모습까 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불교용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재 수십여개의 온라인 쇼핑몰이 등장했지만 단가 가 낮은 중국산을 대거 들여올 수밖에 없는 실정. 온라인 불교용품 쇼핑몰의 매출은 오히려 오프라인 매 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불교용품 쇼핑몰인 `붓다존`을 운영하는 김성수 대표는 "온라인 판매제품은 중국산이 더욱 많을 수밖에 없다"며 "그래도 국산보다는 많이 나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불교용품시장 역시 중국산으로 단가는 낮아지고 있지만 경기불황의 그늘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불교용품 판매율이 뚝 떨어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0%도 안 된다. 보통 석가탄신 일을 낀 5월 한 달 장사로 일년 내내 먹고 사는 게 이들의 관례였으나 요즘은 생계 유지도 버겁다는 게 주변 상인들의 설명이다.
불교용품 전문점 `달마사`를 운영하는 전명주(46) 사장은 "이맘때면 하루매상이 50만~60만원 정도 됐지 만 요즘은 하루 10만원어치 팔기도 힘들다"며 "최근엔 월 임대료 200만원도 제대로 못내고 있는 실정"이 라고 하소연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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