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더주는 2금융권상품 분산투자(노년층 역모기지론 활용)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5-24 오후 6:56:00
이자생활자 김동길 씨(가명ㆍ60)는 3년 전 세워놓았던 노후 설계를 최근 들어 전면 수정하고 있지만 기
존 예금이자와 생활비로는 마땅한 해답을 찾기 힘들다 .

김씨는 3년 전 명예퇴직금과 평생 저축한 돈 4억7000만원을 은행 3년만기 정기 예금(연 6%)에 맡겨놓고
월 200만원의 이자를 받아 생활하고 있다.

김씨는 앞으로 3년쯤 뒤에 아들 딸이 결혼할 때 1억원씩 신혼 밑천을 도와주더 라도 이자수입ㆍ생활비
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나머지 현금 2억7000만원으로 86~ 88세까지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계산했다.

평균 수명(약 80세)을 감안하면 김씨는 예금 원금과 이자로 노후생활비를 충당 하고 보유 부동산(아파
트 1채)은 자녀에게 상속해 줄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 물가 상승ㆍ금리 하락으로 현금 고갈 시기 10년 이상 당겨져=그런데 지난 18일 국민은행이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3.8%로 사상 처음 3%대로 인하한 데 이어 하나ㆍ한미은행 등이 연이어 예금금리를
인하하거나 인하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김씨의 노후 설계는 흐트러졌다.

김씨가 연 3.8%짜리 예금에 가입한다고 가정하면 매월 받을 수 있는 세후 이자 소득은 126만원에 그친
다. 그 동안의 생활비 200만원을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매월 74만원이 부족하다. 그런데 세금 기름값 건
강유지비 등 생활비가 어느 것 하나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없다.

한국은행이 밝힌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상승률 3.3%를 그대로 받아들인다 하더 라도 김씨가 연 3.8% 이
자를 받게 되면 이자소득세를 제외한 실질이자소득은 연 3.17%에 불과하기 때문에 김씨의 실질자산은 점
점 줄어들게 된다.

더구나 각종 세금 인상과 건강유지비 증가로 김씨는 앞으로 월 생활비를 220만 원으로 높여잡고 있다.

이제 김씨는 낮아진 이자소득과 높아진 생활비 때문에 매월 94만원의 적자를 안을 수밖에 없다.

또 3년 후 아들 딸이 결혼할 때 1억원씩 지원해준다고 가정하면 김씨의 이자소 득은 더욱 줄어들어 생활
비 220만원을 감안할 때 3년 뒤에는 매월 적자폭이 15 7만원으로 커진다.

김씨가 모자라는 생활비를 예금 원금에서 충당하면 김씨의 예금잔고는 약 15~1 6년 후 바닥나게 된다.
평균 수명보다도 빠른 75~76세에는 보유 현금이 바닥나 는 셈이다.

◆ 고수익 위해선 고위험 무릅써야=평균 수명 전에 보유 현금이 바닥나게 된 김씨가 이제 선택할 수 있
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은행 저축은행 투자신탁 등의 금융상품을 찾아나서는 것
이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예금금리는 1년만기 상품을 기준으로 은행에 비해 1~ 2%포인트가량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1인당 5000만원(원리금 포함) 이내에서 예금보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저축은행에
분산 예치하는 방법으로 이 자수익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는 셈이다.

또 은행권에서 판매하는 지수연동예금(ELD)이나 은행 투자신탁 등에서 판매하 는 주식형ㆍ채권형 펀드
를 활용해 기대수익률을 높이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다 .

은행에 돈을 맡기기만 하면 노후 설계가 이뤄지던 시대는 끝나고 스스로 금융 상품에 대한 이해를 높여
야만 금융자산으로 노후를 설계할 수 있는 시대가 찾 아온 셈이다.

◆ 상속 고정관념 버리고 역모기지론 등 부동산 활용해야=김씨가 노후를 설계 할 수 있는 두 번째 방안
은 보유 부동산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다행히 김씨의 아파트는 3년 전 3억원에서 현재 5억원대로 가격이 뛰어오른 상 태다. 김씨는 이 아파트
를 팔고 좀더 가격이 낮은 아파트로 이사해 현금 보유 비중을 높이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국내 민간 부문의 자산구조는 금융자산 27.0%, 실물자산 73.0%로 주로 실물자 산에 치중돼 있다.

이는 미국의 민간 부문 자산 구성(금융자산 63.1%, 실물자산 36.9%)과 정반대 일 뿐만 아니라 일본 사례
(금융자산 44.6%, 실물자산 55.4%)에 비해서도 실물 자산 비중이 높은 편이다.

국내에서는 이제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를 맞아 금융자산을 늘리는 방안으로 실물자산을 축소하는 방안
을 고려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오랜 생활기반인 아파트를 매각하는 것은 쉬운 선택이 아니다.

이 때 김씨 부부는 현금자산이 모두 고갈되는 15년 후 '역모기지론'을 활용해 볼 수 있다.

역모기지론은 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맡기고 매월 생활자금을 금융회사에서 15~ 20년 동안 빌려쓸 수 있
는 금융상품이다.

75~76세에 현금이 고갈되는 김씨 부부가 아파트를 담보로 맡기고 15~20년 동안 생활비를 빌려쓰면서 노
후생활자금을 충당할 수 있는 셈이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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