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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니 올바로 알고 쓰기
추석 연휴가 지나고 모든 것이 일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고향을 다녀온 마음은 이래저래 무겁기만 하 다. 잘 맞지 않는 틀니 때문에 진수성찬도 마음껏 못 드시는 어르신을 떠올리면 착잡해진다. 치아가 성 치 못하면 건강도 나빠진다. 음식 섭취 제한에 따른 영양 불균형은 물론 치아가 없는 노인은 얼굴 모양 도 변한다. 몸의 균형이 흐트러져 허리가 휘거나 신경통이 심해질 수도 있다. 여전히 무허가 틀니 시술 은 성행하고 있다. 싼값에 무턱대고 틀니를 했다가는 낭패를 본다. 틀니의 올바른 치료법과 관리요령 을 알아본다.
◇틀니 맞추기=치아가 여러개 빠져 옆의 치아를 이용한 ‘고정성 보철’을 하지 못할 경우 남아 있는 치아에 고리를 이용해 거는 형태의 부분 틀니(국소 의치)를 한다. 부분 틀니는 남은 치아에서 힘을 받 쳐 주므로 단단한 금속을 흔히 쓴다. 금이나 티타늄은 착용감이 좋다. 부분 틀니는 남은 치아가 상하 면 틀니를 다시 해야 하므로 치아 치료도 병행한다.
남은 치아가 하나도 없을 때는 잇몸에 얹는 완전 틀니(총의치)를 한다. 치아가 빠지고 장기간 방치하 면 잇몸 뼈가 계속 줄어들어 잇몸이 작아지므로 틀니 하기도 쉽잖다. 따라서 치아가 빠지면 곧바로 틀 니를 해야 잇몸을 보존할 수 있다. 재료는 주로 ‘레진’ 같은 합성수지를 쓴다. 부서졌을 때 수리가 간편한 장점이 있다. 금속류는 얇아서 착용감이 좋지만 나중에 잇몸이 내려앉는 경우 수리가 매우 어렵 거나 불가능하다. 또 금속은 열이 잘 전달돼 뜨거운 것을 먹기 힘들 수도 있다. 비용도 합성수지가 저 렴하다.
◇무자격 시술 조심=3년 전 회갑을 맞아 자녀들이 준 돈으로 틀니를 한 김모씨(63). 하지만 ‘싸게 잘 한다’는 말만 믿고 무자격 업자에게 하는 바람에 2년도 못 가 잇몸이 아파왔다. 그나마 남아 있던 치아도 흔들리고 잇몸마저 나빠졌다. 처음엔 맞던 틀니가 너무 헐거워 입을 벌릴 때마다 벗겨지고 보기 에도 우스꽝스러웠다.
틀니 같은 보철치료는 씹는 기능은 물론 발음과 잇몸·턱관절 영향, 미관 문제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 다. 무면허 의료 행위를 하는 곳에서 틀니를 하면 잘 맞지도 않고 아파서 고생하게 마련이다. 심하면 잇몸에 심한 염증이나 암이 생기기도 한다.
치아를 뽑은 뒤 위·아래 턱 높이를 제대로 조절해야 한다. 아래 턱이 낮으면 음식을 씹기도 어렵고 발 음도 샌다. 반면 너무 높으면 턱관절 통증이나 씹을 때 소리가 나고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불법 시술 로는 예민한 개개인의 구강 상태에 꼭맞는 틀니를 제작하기 어렵다.
◇틀니 사용 방법=치과에서 정상적으로 만든 틀니도 처음에는 조정 기간이 필요하다. 기간은 사람마 다, 잇몸 상태마다 다르다. 꾸준히 인내심을 가지고 치과에서 조정받으면 별 탈이 없다. 먼저 약 6개월 마다 주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특히 치아를 뽑고 곧바로 틀니를 한 경우는 발치한 뼈가 처음 1년간 가장 많은 흡수를 보인다. 이때 틀니와 잇몸 사이가 뜨게 된다. 그 결과 아프고 음식물도 끼므로 수리 가 필요하다. 2~3년에 한번은 의치 바닥을 다시 깔아줘야 좋다.
음식을 먹은 뒤 세정제를 부드러운 칫솔에 묻혀 닦아줘야 깨끗이 오래 쓴다. 치약은 마모 성분이 틀니 를 닳게 만들어 헐겁게 하므로 피한다. 잇몸도 자주 닦아야 틀니를 잘 지탱한다. 또한 저녁 식사 후에 는 틀니를 빼내서 수돗물이나 전용 세정용액에 담가 놓는다. 특히 잘 때는 틀니를 꼭 빼도록 한다. 그 래야 잇몸을 쉬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잇몸이 줄어 낮아지는 것을 막는다. 또 틀니에 습기와 음식물 에 의한 균의 번식을 차단, 잇몸 염증이나 통증을 덜어준다. 뜨거운 물로 씻거나 틀니가 메마르면 자 칫 모양이 뒤틀릴 수도 있다. 적어도 1주일에 한번 정도는 틀니 세정액에 담가 소독을 한다.
오징어처럼 질기고 딱딱한 음식은 남은 치아나 잇몸에 무리를 준다. 껌·엿 등 잘 달라붙는 음식도 삼 간다. 침이 많이 나올 때는 찬물로 입안을 헹구면 좋다. 입안이 너무 건조한 사람은 통증을 호소한다. 사용 중 아프거나 전신이 피곤할 때, 잇몸 뼈가 흡수되는 경우는 틀니가 잘 안 맞는 것이므로 반드시 치과에서 치료를 받도록 한다.
-틀니 보완 ‘임플란트’ 씹는 힘과 미각 높여-
치아가 3개 이상 빠지면 예전에는 부분 틀니(사진)를 했다. 그러나 이때 걸어주는 건강한 치아까지 상 하기 쉽다. 완전 틀니도 잇몸 위에 놓여 있어 잇몸이 아프다. 임플란트는 틀니의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 는 대안으로 개발됐다.
임플란트는 치아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아도 인공치아를 심으면 된다. 이미 틀니를 한 경우도 임플란트 를 이용해 고정식으로 바꿀 수 있고, 기존 틀니도 더욱 튼튼히 유지할 수 있다. 씹는 능력에서 틀니가 자연 치아의 약 25%에 그치는 데 비해 임플란트는 90%선까지 높였다. 임플란트는 미각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잇몸 뼈가 내려앉거나 신경과 가까우면 임플란트를 충분히 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임플란트를 몇개 시술하면 의치를 보다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밖에 썩은 이, 치주질 환, 외상으로 치아를 잃은 때도 임플란트 치료가 가능하다. 임플란트는 장점이 많지만 임플란트 하나 가 틀니 전체 가격과 맞먹을 만큼 비싸다.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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