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열나면 내몸 적색신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3-08-26 오전 9:36:00
◇체온과 질병 집중분석


습관적으로 ‘아프다’는 말에 이마부터 짚어본다. 체온상승이 몸의 이상을 예고하는 바로미터이기 때
문. 이렇듯 열이 나는 것은 우리 몸 안에서 진행되는 정상적인 방어 기전의 하나로 나타나는 현상이
다. 특히 휴가 후나 과도한 냉방기 노출 등으로 인해 체온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열
이 나는 증상을 얕봐서는 안된다. 단순한 바이러스성 감염으로부터 심한 질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
인이 있을 수 있다.


일상 생활 중 체온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수면, 교감신경, 운동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하루 중
체온이 가장 낮을 때는 수면시 새벽 4~6시. 반면 가장 높을 때는 저녁 6~8시다. 정상체온은 아침 6시
에 입 속에서 체온을 잴 때 최고 37.2도, 오후 4시의 구강 내 체온 최고 37.7도 정도이다. 의학적으
로 이 수치를 넘으면 열이 있다고 말한다. 하루동안 정상적인 체온변화는 1도 정도. 일반적으로 잠에
서 깨어나 신체적 활동이 점차 활발해지는 오전 8시부터 서서히 체온이 상승, 오후 6시경에 최고치에
도달한다. 이후 신체적인 작업이 없는 오후 10시부터 서서히 하강한 뒤 오전 4시 무렵까지 제일 낮은
체온을 기록한다.


그러나 소위 올빼미족과 같이 낮보다 밤에 활동이 더 왕성한 경우에는 반대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화
가 나거나 흥분해서 교감신경이 자극되면 혈압과 맥박이 올라가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평균 체온보다
1∼2도 가량 더 올라간다. 또 운동을 심하게 하면 3~4도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성행위 도중엔 교감신
경이 흥분되고 격렬한 운동까지 겸하게 되므로 체온이 2~3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 한편 여성의 경우 한
달에 한번 배란기에는 0.2~0.4도 가량 올라간다.


연령별 체온 차이는 일반적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체온이 높아서 1세 이하는 37.5도, 3세 이하는 37.2
도, 5세 이하는 37도가 정상적인 체온이다. 7세가 넘으면 어른과 비슷한 36.6~37도가 정상체온이다.
열은 인체에 이상이 있을 때 뿐 아니라 과로, 과음 등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체온은 겨드랑이에서 재기도 하나 혀 밑에서 재는 것이 더 정확하다. 혀 밑에서 재는 체온은 35.8∼
37.2도 정도가 정상. 하루 중 대개 아침에 낮고 저녁이 되면 높아진다. 오전에 37.2도 이상이거나 오
후에 37.7도 이상이면 열이 있다고 한다.


열이 나는 원인으로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 화상·심근경색 같은 조직 손상, 혈액질환,
내분비질환, 악성종양 등으로 다양하다. 대부분의 발열은 감기 등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으로 별다
른 치료 없이 3일 정도 지나면 멈추게 된다.


그러나 더 긴 기간 동안 열이 지속되고 쉽게 해열되지 않으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체온
이 39도 이상이거나 열이 4일 이상 지속될 때, 오한이 심할 때는 감기가 아니고 심한 열병이거나 다른
병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또 만성병으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사람이나 노인의 급성발열 등은 병
의 정도가 심해졌다거나 합병증을 예고하는 것일 수도 있다.


자주 소변이 마렵고 옆구리가 아프면 신장염, 연이어 여섯 번 이상의 설사를 하거나 설사에 피가 섞여
나올 때는 이질이나 콜레라 등을 염려해야 한다. 특히 어린아이가 발열과 함께 두통을 호소하며 토할
때는 뇌막염이나 뇌염이 우려된다.


가정에서는 과로를 피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기본이다. 고른 영양 섭취도 빠지지 않아야 한다.
열이 나면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므로 입맛이 없다고 해도 죽이나 미음 정도는 꼭 먹도록 한다. 미지근
한 물로 몸을 닦아주는 것도 좋다. 피부 혈관이 늘어나 열 발산이 많아지고 물이 증발하면서 열을 빼앗
아 체온이 떨어진다. 찬물로 하면 더 떨리게 되므로 좋지 않다.


해열제의 무분별한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해열제를 사용하면 땀이 많이 나고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해열제 효과가 높을수록 부작용의 위험도 커지기 때문에 강력하지 않은 해열
제를 사용하도록 한다. 세란병원 내과 송호진박사는 “해열제 복용시에는 체온을 수시로 체크하고, 시
간이 지나도 열이 계속된다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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