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소변이 이상하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3-08-09 오전 9:48:00
어느 종합병원 비뇨기과의 한 효자 의사는 아버지의 건강상태를 소변 소리로 체크한다고 한다. 그만큼
소변은 색깔과 양, 심지어 소리까지 일상에서 건강을 측정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소변의 이상 징후는 크게 혈액이 섞여 나오는 혈뇨, 간에 문제가 생겨 나오는 콜라빛 소변, 거품이 많
이 나오는 단백뇨, 소변 양이 많아진 다뇨, 자주보는 빈뇨, 통증을 느끼거나 소변을 볼 수 없는 배뇨곤
란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혈뇨

혈뇨는 오줌속에 적혈구가 섞여 나오는 것을 말한다. 눈에 보이는 피색깔인 경우가 많다. 전날 마라톤
과 같은 심한 운동이나 몸에 부치는 산행을 한 경우에도 혈뇨나 단백뇨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없는 일시적인 혈뇨나 단백뇨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문제는 콩팥이라고 부르는 신사구체에 염증이나 암이 생겨서 나오는 혈뇨다.
모든 혈뇨는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초음파 등을 통해 기본적인 진단을 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콩팥 조
영술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알아볼 수 있다.

특히 콩팥에 이상이 있을 때는 혈액뿐만 아니라 원주(cast)도 함께 나온다. 원주란 적혈구가 콩팥을
통해 걸러지지 않아 변형된 것을 말하며, 혈액검사로 알수 있다. 혈뇨와 함께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 경
우에는 요로결석이나 신장결석인 경우가 많다.

또 방광에 이상이 있을 때도 드물게 혈뇨가 보이며 요도나 질에 상처가 났을 때도 있을 수 있다.

방광암의 경우도 증상없이 혈뇨가 나올 수 있어 혈액검사후 추가로 방광경이나 콩팥조영술을 해보아야
한다.

육안으로 확인되는 붉은 혈액과 달리 소변의 색깔이 콜라빛과 같이 진하면 간질환이나 급성사구체신염
이 의심된다.


◆배뇨곤란


배뇨곤란은 힘을 줘도 소변이 잘 안나오며, 오줌줄기가 가늘고 찔끔거리거나, 일시적으로 멎는 경우
다. 빈뇨도 동반한다.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오줌줄기가 가늘고 소변을 보기가 어려운데, 소변이 가늘게 찔끔거리는 것은 요
도가 협착되었을 때 나타난다.

특히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남성은 감기약을 복용했을 때 갑자기 소변을 못볼 수도 있는데 이는 감기약
에 포함된 일부 성분이 간신히 기능을 하고 있는 요도를 좁게 하기 때문이다.

배뇨시 아프고 노란 고름이 나오면 성병이라고 알려진 임질을, 소변이 희뿌옇게 나오면 요도염을 의심
해 봐야 한다.


◆단백뇨

거품이 많이 일어나는 소변도 문제가 된다. 흔히 단백뇨라고 하는데 콩팥에 이상이 생겨서 일어나기도
하지만 피곤하거나 무리한 운동후 탈수현상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정상 리듬을 찾으면 대부분 없어진다. 하지만 이런 단백뇨 현상이 오래
지속되면 콩팥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소변양이 많아지면 당뇨를 의심해 봐야 한다. 밤에 과일 등을 많이 먹어 수분섭취가 평소보다 늘어났거
나 땀을 많이 흘려 물을 많이 마신 경우는 예외다.

한편 과일을 많이 먹었을 경우에는 소변에 옥살레이트 성분이 섞여 흰가루 같은 것이 나올 수 있다.


◆빈뇨

소변을 보는 횟수가 많아지는 것을 빈뇨현상이라고 하는데 방광이나 요도, 전립선, 여성의 질에 염증
이 있을때 나타난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수험생이나 시험을 앞둔 아이들의 경우 불안감이 증가해 빈뇨현상이 나타
나는 경우가 많다.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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