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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시간이 없다!’ 모든 경우의 수에 가장 빈번히 사용되는 핑계 순위 1 위다. 여행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꽉 막히는 교통체증 탓을 하며 나들이 갈 엄 두를 내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는 3∼4시 안에 도착 가능한 ‘좋은 곳 ’들이 가득하다.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떠나자. 딱 1년만의 휴가지 않은가! ■용인 한택식물원■ 한택식물원은 지난 5 월 개장했다.
용인시 백암면 옥산리 야산에 둥지를 틀어 어떤 식물원보다 청정하고 깨끗하다.
규모 면에서도 국내 최대를 자랑한다.
무 려 20만평이 넘는 부지에 모란원(모란·작약 약 450종), 연꽃 수련원(200종), 매림원(450종) 등 20여 곳의 ‘주제별 공간’이 예쁘게 자리잡고 있다.
보유 식물만도 총 6000여종. 솜다리, 두메부추, 개불알꽃 등 정겨운 이름의 우리 꽃 이 부지런히 싹 을 틔운다.
지금은 연꽃과 수련이 천지다.
하얀 꽃 덩어리가 졸졸 흐르는 우물가에 사뿐히 떠 있는 모습이 함박눈처럼 소담스럽다.
이 곳에서는 사계절 제철 꽃과 나무들 이 차례대로 나들이객을 기쁘게 하는데 봄에는 노루귀와 처녀치마 가, 여름에는 연꽃과 수련이, 가을에는 국화과인 구절초가 그 주인공들이다.
햇볕과 바람, 낮과 밤, 비와 눈이 있는 한 식물원은 ‘1년 내내 축제’인 셈이다.
한택식물원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희귀, 멸종식물 등 우리나라 자생식물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 이다.
족두리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족두리풀, 제비가 올 때쯤 피는 제비꽃 등 ‘필 자리’를 잃어가 고 있는 우리나라 들꽃들 이 곳곳에 보물처럼 숨겨져 있다.
이 식물들을 한 자리에 모은 사람은 식물원 장 이택주씨. 20년 넘게 전국의 산과 들을 밥 먹듯 오르며 ‘버젓한 식물원’ 을 만드는 데 젊음과 열정을 쏟았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에서의 휴식을 원한 다면 간단한 도시락 하나 준비해 떠나보자. ■방태산 휴양림 ■ 방태산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에 위치해 있다.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 해서 못살겠네’라는 노래도 있듯, 인제군은 아직까지 사람보다 자연이 많은 곳. 그런 풍경 한 가운데 있는 휴양림이 아늑하지 않을 리 없다.
휴양림의 최고 매력은 등산로를 따라 풍성한 물줄기를 볼 수 있다는 것. 콸콸 쏟아지는 물줄기는 내린 천으로 이어지는 데 그 깨끗함과 시원함이 ‘강원도의 힘’을 실감케 한다.
산책로도 예뻐 한쪽으로는 피나무, 박달나무 등이 우거져 있고, 나무를 톡닥톡닥 망치질 해 만든 구름 다리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에서 3시간 30분∼4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당일 여행으로는 빠듯한 감 이 없지 않지만 깨끗한 자연의 품에 풍덩 안기는 기분을 느끼고 나면 ‘소요 시간’쯤은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는다.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이 도시인들에게 준 최고 선물은 영종도다.
공항이 영종도와 용유 도 사이를 메워 들어서면서 1시간 가량이면 도착할 수 있는 ‘나들이 코스’가 됐기 때문이다.
방조제 길을 달려 가장 먼저 도착하게 되는 곳은 잠진도. 정겨움이 가득 묻어 나는 포구로 최근 각광받 고 있는 무의도로 들어가기 위한 관문이기도 하다.
선 착장 주변으로 도열해 있는 포장마차 안에는 조개구이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가 득하다.
백합, 바지락, 소라 등이 한 접시에 1만∼2만원. 쫀득쫀득하면서도 담 백한 해물구이를 먹으며 저 멀 리 갯벌과 나룻배들을 보고 있노라면 아득한 여 유로움이 스며든다.
잠진도에서 ‘잠깐 상념’을 즐긴 후 덕교리로 차를 몰아 해안도로를 타자. 이 름도 예쁜 마시란해변 과 용유해변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마시란해변은 길이가 3km 가량으로 ‘용유도 명물’인 을왕리, 왕산도 해 수욕장보다도 길다.
고운 모래, 드넓은 갯벌, 해변을 따라 들어선 울창한 소나 무 숲은 피로한 심신을 달래기에 충분할 만 큼 아름답다.
지척에 있는 을왕리 해수욕장도 놓치지 말자. 영종도에서 가장 넓고 완만한 백사장은 탁 트인 시원 함 을 선사한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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