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대체요법, 치매 위험 2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3-07-02 오전 9:31:00
폐경여성들의 호르몬대체요법(HRT)이 유방암, 심장병,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는 미국 보건당국의 임상
실험 결과에 뒤이어 이번에는 치매 위험도 증가시킨다는 또다른 부정적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금까지 호르몬대체요법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믿어온 폐경여성들에
게 충격적인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대학 의과대학의 샐리 슈메이커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5월28일자)
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에스트로겐과 프로제스틴을 병행투여하는 65세 이상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
성에 비해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 위험이 2배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슈메이커 박사는 임상실험 시작 당시 치매증세가 없었던 65세 이상 여성 4천5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
어 한 그룹에만 에스트로겐-프로제스틴 혼합제제인 프렘프로(Prempro)를 하루 한 알씩 주고 5년간 지
켜본 결과 프렘프로 그룹에서 40명(66%), 비교그룹에서 21명(34%)의 치매환자가 각각 발생했다고 밝
혔다.

치매 형태는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혈관성 치매였다고 슈메이커 박사는
말했다.

와이에스 제약회사가 생산-판매하고 있는 프렘프로는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복합 호르몬제제이
다.

슈메이커 박사는 에스트로겐-프로제스틴 혼합 호르몬제제가 치매 위험을 증가시키는 메커니즘은 현 단계
에서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또 이 결과는 65세 이상 여성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65세 이하 폐경
여성들에게도 적용될지는 알 수 없다고 슈메이커 박사는 덧붙였다.

작년 미국 보건당국은 프렘프로의 효과에 대한 대규모 임상실험을 앞당겨 중단하고 프렘프로가 유방
암, 심장병,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 후 식품의약국(FDA)은 호르몬대체요법이 안면홍조, 야한증(夜汗症) 같은 갱년기 장애 치료를 목적
으로 단기적으로 사용할 때만 안전하다고 밝혔다.

한편 JAMA 최신호에는 이 결과를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연구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이 연구보고서는 호르몬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폐경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을 대상으로 매년 똑같은 내
용의 인식기능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호르몬 그룹이 비교그룹에 비해 성적이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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