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에너지개발에 황혼바치는 발명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3-05-19 오전 11:28:00
조격발전시스템-김태호씨. 나선형수차시스템-박재원씨
60대와 70대의 나이도 잊은채 바닷물과 민물을 이용한 에너지개발에 몰두하고 있어 발명의 날(19일)을
맞아 화제가 되고 있다.

바닷물의 밀물과 썰물을 이용하는 조격(潮隔)발전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는 김태호(74.金泰鎬. 서울시 중
량구 망우1동)씨와 나선형수차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는 박재 원(64.朴在元.대구시 수성구 신천동)씨. 이
들은 자신이 개발한 발전시스템에 대해 특허청에 특허를 출원하고 무한에너지 개발에 도전, 황혼을 불사
르고 있다.

◇김태호씨 호랑이를 전문으로 그리는 동양화가 청산(靑山)선생으로 잘 알려진 김씨는 요즘 도 그림을
그려 판매한 돈을 조격발전시스템 연구비로 충당하면서 최소의 투자로 기적의 에너지를 만들어 줄 바다
의 밀물과 썰물에 심취해 있다.

지난 1월 특허청에 발명특허를 출원한 김씨의 `조수간만차를 이용한 수력발전 시스템'은 서해의 섬과 섬
사이에 물막이 벽을 시공해 대용량의 저수부를 형성, 낙차 를 만들어 발전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물을 모으는 압수저수부와 물을 내보내 공간을 만드는 출수저수부를 만들어 밀물과 썰물때
압수저수부에 바닷물을 저장했다가 출수저수부로 바닷물 을 내보내 발전할 수 있다고 김씨는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많은 양의 물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만조와 간조때 계속해서 발전 할 수 있기 때문에 무한
의 에너지라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김씨는 이 발전소를 건립하기 위해 바닷물속에 들어가 철골조와 콘크리트 공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조
력발전용 물막이벽 시공선'도 개발해 실용신안(0311017)등록을 마쳤으며 녹이 쓸지 않는 철근과 영구 세
멘트도 개발했다.

20여년에 걸쳐 조격발전시스템 개발에 노력하고 있는 김씨는 "석유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물부
족으로 수력발전이 중단될 위기가 다가올 것에 대비해야한다 "면서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원자력발전보
다는 해수를 이용한 발전시스템 개발에 정부는 물론 기업에서도 관심을 가져야할 때"라고 말했다.

◇박재원씨 연탄 온수보일러를 개발해 1960-1970년대 우리나라 보일러 공급에 앞장섰던 박 씨는 지난 98
년부터 이중나선형 수차시스템을 발명, 지난해 12월 특허를 출원했다.

현재 우리나라 수력발전시스템이 충동수차와 반동수차를 이용하고 있으나 박씨는 이중나선형 수차시스템
을 이용해 물의 생산성을 높여 같은 양의 물로 10여배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발전시스템을 연구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박씨는 댐에서 떨어지는 물을 1-2회 터빈에 활용해 발전하는 현재의 발전시스템을 소비적이라고 판단,
물을 소비하지 않으면서 발전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나선형 수차시스템을 개발했다.

20평 남짓한 연구실에서 책을 구입할 돈이 없어 대구시립도서관과 효목도서관 등 공공도서관을 전전하면
서 발전과 관련된 서적을 찾아 연구하고 있는 박씨는 "이 발전시스템만 실용화되면 원자력발전소가 없어
도 무한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씨의 이중나선형 수차시스템은 낙차거리 전체에 나선형 날개를 달아 낙차하는 물이 상부에서부터 하부
에 이르기까지 힘을 작용시켜 회전에너지를 생성하는 방법이다.

특히 회전에너지에 활용된 물은 다시 회수해 발전에 재활용할 수 있어 양수발전 소에서 활용할 경우 생
산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 박씨의 설명이다.

최근 박씨는 학계의 검증을 거치기 위해 서울대와 경북대, 영남대 교수들을 찾아가 이 시스템에 대한 검
증을 요청는 등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구지역 모대학 전기공학과 학생들도 박씨가 연구한 나선형 수차시스템을 연구
하기 위해 박씨를 찾아 현장 실습을 하고 있다.

박씨는 "물의 힘은 무한의 능력을 갖고 있으며 단순한 낙차를 이용한 발전시스템에서 나선형시스템으로
바꿔나간다면 무한의 전기를 개발해 전기부족 현상이 없어 질 것"이라며 희망에 차있다.

yoon@yna.co.kr (대구=연합뉴스) 윤대복기자 200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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