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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이 재테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사항은 노후에 대비하기 위한 자금을 계산하는 것이다.
먼저 노후 생활비는 한달 평균 부부 동거시 퇴직 전 생활비의 50.8% 로 약 80만원, 남편 사별 후 부인 혼자 생활시 퇴직 전 생활비의 35% 로 약 54만원이다.
남편과 사별한 후 아내가 홀로 살아가야 할 기간이 평균 7년이라고 가정했을 때 총 2억1000만원이 필요한 셈이다.
그리고 생활의 질에 따라 틀리긴 하겠지만 여기에 의료비, 여가비, 예비자금까지 합한다면 3억~4억원 이상의 노후자금이 필요하다.
막연 하게 '노후에 대비해야지' 하던 사람들도 이렇게 실제로 계산한 수치 를 보면서 필요한 노후자금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흔히 노년기의 재테크라 하면 곶감 빼먹듯이 축적된 자산을 하나 둘 빼먹으면서도 사망시점까지 자산이 유지되는 것을 돈 굴리는 방법으 로 생각하기 쉬우나 말처럼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다.
노년기의 재테크는 단순히 금리 1~2%를 더 얻기 위한 포트폴리오 구 성이나 상품 선택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원하는 삶을 살 수 있 는 경제력 보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오래 살아도, 짧게 살아도 걱정■ 나이가 들면 건강에 대한 걱정이 가장 커진다.
돈보다도 중요한 것이 건강이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
그래서 의료비 지출이 상대적으로 많아지는 시기도 이 때다.
한편 직 장생활을 할 때 시간이 없어서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보고 싶은 시기 이기도 하다.
이러한 기대를 충족하려면 건강과 돈, 시간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갖 고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시간은 넘쳐나고 건강과 돈은 부족하 다.
한편 충분한 자산축적으로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 사람들은 세 가지를 조화롭게 활용하는 쪽으로 재테크를 해야 할 것이다.
두 가지 상황의 요점은 현재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며 좀더 객 관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노년기의 재테크 포인트는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숨겨진 소득원을 찾아라■ 재정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은 대부분 적은 돈으로 어떻게든 살아보려 고 노력한다.
그보다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과연 자산의 수익성이 현저히 떨어지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항목이 주택이다.
노년기에 접어든 사람 대부분은 소득에 비해 큰 주택을 보유하고 있 다.
특히 주택가격이 꾸준히 오를 때에는 주택을 팔기도 어려울 뿐더러 자녀들이 모처럼 집에 찾아왔을 때 누추한 집보다는 멋지고 넓은 집 에서 맞고 싶기도 하다.
더욱이 아직 미혼인 자녀를 둔 부모는 더욱 그렇다.
이 경우에 집을 팔기 어렵다면 좀더 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사를 하고 보유주택은 전세나 월세로 활용해 가계에 보탬이 되도록 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직 60세가 되지 않은 사람 중 국민연금에 가입하고 있지 않다면 가 입을 고려해볼 일이다.
국민연금제도에는 특례노령연금이란 제도가 있다.
조금 부담이 되더라도 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면 노후에 큰 도 움이 될 것이다.
가계부는 이 때에도 써야 한다.
노년기의 지출내역은 사실 가계부를 쓸 만큼 복잡다단하지는 않을 것이다.
■최대한 외부에서 도움을 받자■ 현재 소득이 생활하는 데 충분하다면 별 문제가 없지만 충분하지 않 다면 적은 돈이라도 자녀한테서 보조를 받자. 어차피 별로 없는 재산이라도 향후에 자녀에게 물려줄 생각을 갖고 있는 부모라면 이 정도 요구는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노년기에는 자산운용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현실적으로 나이가 들면 혼자서 복잡한 금융상품을 모두 조사하고 선택하기 어렵 다.
이 때에는 자신의 현재 상황을 솔직하고 정확하게 금융전문가에게 이 야기하고 이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최근 대부분 금융기관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투자처라도 한 곳에 모든 재산을 집중하는 우를 범하지 말자. 젊은 시절에는 그럴 수 있지만 이 시기에는 보이지 않는 위험 이 훨씬 크다.
자녀가 사업을 한다거나 설사 더 많은 공부를 하고자 하더라도 모든 것을 주지는 말자. 자녀 인생은 자녀의 것이고, 본인 인생은 본인의 것이다.
도와줄 수 있는 한 최대한 도와줄 일이지만 지나치다고 생각되면 대화를 통해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투자는 사업처럼, 예측하고 준비하자■ 나이가 들면 '보수적으로 투자하라'는 말보다는 '좀더 잘 알고 투자 하라'는 말이 가슴이 와닿는 표현이다.
나이가 들면 자신감이 떨어지므로 투자하는 데 무리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생각보다 좀더 적극적으로 투자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 다.
다만 기본적으로는 원금이 보장되는 투자자산을 중심으로 운용해 야 한다.
또한 일을 해야 건강해진다는 점을 명심하자. 몸에 부담이 가지 않는 적당한 일을 찾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을 찾는 노력은 그 자체가 건강하게 사는 방법 이다.
자원봉사나 아르바이트 등의 일도 매우 좋다.
일을 찾지 못하 면 공인중개사 등과 같은 자격증 시험이나 검정고시와 같이 미처 다 하지 못한 공부에도 도전해 보자. 이 시기에 늘 준비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반드시 닥칠 문제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결방안이다.
이런 문제의 예로는 유산과 유언에 대한 고려, 건강이 좋지 않거나 병에 걸렸을 때의 준비, 보험을 포함한 현재의 자산과 부채현황의 정 리 등을 들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해 보자. 30년 간 일하면서 휴가나 휴일로 보낸 시간은 고작해야 6년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은퇴 후의 시간은 이보다 몇 배는 긴 시간이다.
인생의 시작 은 지금부터란 말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홍성민 네오머니 부장finance@neomoney.co.kr>
* 출 처 : 매일경제신문 200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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