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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있는 실로암병원이 이동진료차량으로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돈이 없어 치료를 못받는 독거노인 등에게 `새 빛'을 찾아주고 있다.
23일 오후 삼성에스디아이(SDI) 수원공장에 세워놓은 차 안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은 김금진(76) 할머니는 “수술비가 없어 침침한 눈으로 살아왔는데, 이제 눈앞이 환하다”고 말했다.
실로암 병원은 자신도 한국전쟁때 시력을 잃은 김선태(61·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 시각장애인 선교부) 목사가 고 한경직 목사 등과 함께 지난 1986년 세운 병원이다. 초기부터 무료진료 활동을 펼쳐온 이 병원은 한때 인력과 비용문제로 사업중단 위기에 빠졌지만, 96년부터 삼성에스디아이가 지원에 나서면서 새로운 활기를 띠고 있다. 브라운관, 피디피, 액정화면장치 등 사람의 `눈'과 관련된 제품을 생산하는 삼성에스디아이는 리무진 버스를 개조해 만든 3억원 가량의 이동진료차량을 기증하고 최근까지 1700여명의 수술비 9억여원을 지원했다.
김 목사는 “전국 20만여명의 시각장애인 가운데 10~15%가 시력을 회복할 수 있지만, 형편이 어려워 수술을 못받고 있다”며 “이들에게 밝은 눈을 되찾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글은 2002년 4월 23일 한겨레신문의 기사를 인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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