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약봉지 줄여야 오래 산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2-02-28 오후 12:06:00
오십고개를 넘으면 신체 이곳저곳이 삐그덕대면서 복용하는 약의 가짓수가 하나둘 늘게 마련이다. 그러나 장·노년층의 경우에는 모든 약의 성분을 막론하고 뜻밖의 부작용을 얻을 수 있어 복용하는 약들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노르웨이 한 대학병원에서 노인환자 7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중 18%인 133명이 약제의 직·간접적인 부작용으로 사망하였다. 증상을 오인하거나 연령이나 신진대사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약을 무분별하게 복용한 것이 가장 큰 원인. 실제로 55세가 넘으면 관절염·고혈압·당뇨병 등 각종 만성질환에 시달리게 된다. 여러 질환을 동시에 앓는 경우 복용하는 약의 종류도 다양해져 부작용에 노출될 확률이 더욱 커진다. 몸 안에서 약물을 대사하는 기관은 신장과 간. 하지만 나이가 들면 상대적으로 이들의 기능도 떨어져 약물이 분해되는 시간이 느려지게 된다. 게다가 신장의 경우 일반적인 혈액검사로는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많아 제대로 감안하지 않으면 자칫 약물중독에 빠질 수 있다. 엄밀히 말해 약은 개인의 체질이나 체력 등에 따라 발휘되는 효과가 달라 ‘정량’이란 개념을 적용할 수가 없다. 그러나 평균적인 수치로 따지면 50세 이후부터는 성인 권장량보다 10% 적게, 60대는 20%, 70대는 30%, 80대는 40% 가량 복용량을 줄이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항균제·고혈압제·일부 강심제를 비롯해 신경계나 순환기 계통 약물을 복용할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예컨대 신경계나 심혈관계 약물을 과량 복용하거나 오용할 때 두뇌 환경이 교란되는 ‘섬망 현상’이 올 수 있다. 즉 환청·환각·정서불안·불면 등을 수반한 이른바 ‘급성 치매 증후군’이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것. 일반 약품을 복용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노인의 경우 비타민, 미네랄, 변비약, 감기약, 제산제 등도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정확한 복용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종류가 다른 약들은 가급적 섞어 먹지 말아야 하며, 술과 함께 복용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성분과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약이나 건강보조제 등을 마구 복용하는 것도 문제다. 또 증상이 나아졌다고 필요한 약의 복용을 멈추는 등 임의대로 약제를 선택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아울러 호르몬제나 혈당강하제 같은 약들도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노인이 약을 복용할 때는 가족들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약 안전하게 복용하기 1)의사의 처방에 따라 정확한 양을 제때 먹는다. 2)무슨 약이든 새로 복용할 때는 먼저 의사에게 복용법을 자세히 물어본다. 3)피부발진, 소화불량, 어지러움 등으로 약을 복용했을 때는 미리 부작용에 대해 알아둔다. 4)먹고 있는 약의 이름과 양, 복용 횟수 등을 매일 기록한다. 5)기한이 지난 약은 미련없이 버린다. 6)약을 복용하다가 소소한 문제라도 생기면 바로 의사와 상의한다. 7)증상이 유사하다고 다른 사람에게 처방된 약을 함부로 먹어선 안된다. 이 글은 2002년 2월21일 문화일보의 기사를 인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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