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뒤에 숨은 질환 많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2-02-08 오후 1:59:00
건강이라면 누구보다 자신있어 했던 주부 박모(48)씨. 그녀는 최근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려는데 갑자기 어지럼증을 느꼈다.천정이 빙글빙글 돌고 구토 증상이 나타났다.꼼짝않고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다소 나아졌지만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세상이 빙빙 돌며 토하기를 반복했다. 신경과 외래를 방문했더니 담당의사는 귀의 세반고리관 안에서 작은 돌조각이 굴러 다니면서 어지럼증을 일으킨다는 설명을 했다.간단한 시술로 돌조각을 밖으로 빼내니 어지럼증이 없어졌다. 36세의 직장인 김모씨는 천천히 움직이면 괜찮지만 갑자기 움직이면 어지러움과 함께 걸을 때 걸음이 흔들리는 느낌이 들어 인근 의원을 찾았다. 처방후 약을 복용하니 증상은 약해졌지만 어지러운 증세가 계속돼 큰 병원을 방문했다.검사결과 오른쪽 전정기능 장애로 나타나 전정 재활훈련을 시행,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는 65세의 이모씨는 최근 치료를 게을리했다. 그래서인지 며칠전 심한 어지럼증과 심한 구토 증세가 나타나 병원으로 급히 달려갔다.그는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현상과 말과 발음이 어눌한 증세도 보였다.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혈전(핏덩이)에 의해 뇌간 부위의 혈관이 막혀 발생한 뇌경색으로 진단됐다. 남녀 가릴 것 없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대부분 가벼운 것들이지만 결코 그냥 지나칠 수없는 질환이 숨어있는 경우도 꽤 있다. 한림의대 강남성심병원 신경과 황성희 교수는 “사람들이‘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어찔어찔하다’고 말하는 어지럼증은 대부분 누워있다가 갑자기 일어서거나 앉은 자세에서 벌떡 일어설 때 나타나는 것으로 일시적 혈압 변화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앉은 자세에서 일어설 경우 상체 및 뇌로 공급되던 혈액이 일순간 중력과 복압의 변화에 의해 하체와 복부로 쏠려 정맥에서 심장으로 되돌아오는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뇌로 공급되는 혈류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해 나타나는 현상이라는게 황 교수의 설명이었다.특히 노약자들에게서 이런 현상이 자주 일어난다. 을지병원 신경과의 김병건 교수는 “우리 몸의 평형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인 눈, 관절,속귀의 전정기관 등에 이상이 생겨도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증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눈이나 귀 등 말초 기관으로부터 들어오는 균형과 관련된 정보를 정리하고 해석하는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발생해도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면서 “중추성 어지럼증의가장 큰 원인은 뇌졸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뇌 등에 종양이 생겨도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고 흔히 머리가 욱신거리면서 아픈 편두통의 경우도 뇌혈관의 수축 및 이완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외상 후에도 어지럼증이 있을 수 있고 스트레스나 긴장감,우울증 등과 같은 심리적 원인에 의해서도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의식을 잃지 않은 경우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그런 증상을 일으킨 자세를 피해야 한다.가능하면 누워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한 뒤 안정하는 것이 좋다. 노인의 경우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악화되거나 의식 저하 및 혼탁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긴것 일 수 있으므로 빨리 인근 병원이나 응급실을 방문해야한다. 서울중앙병원 이비인후과 정종우 교수는 “등산,조깅,골프 등 운동을 하는 도중 귀에서 소리가 나고 몸에 힘이 빠지는 경우는 몸이 피로해 내이(內耳)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했기때문”이라며 “운동을 멈추고 쉬면 대부분 금방 회복되지만 반복되거나 지속되면 다른 질환이 있는지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내용은 2002년 1월 28일, 대한매일의 유상덕 기자님의 기사를 인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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