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미국의 인종적 다양성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립교의 인종편중 현상이 더욱 심각해졌다는 발표가 있었다.
보고에 따르면 흑인 학생의 70%와 히스패닉 학생의 1/3이상이 소수계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학교에 재학 중이다.
백인 학생들의 편중 현상은 더욱 두드러져 평균적으로 흑인, 혹은 라티노 학생은 전체 재학생의 53-55%가 자신과 동일한 소수계 인종으로 채워진 학교에 다니는 반면 보편적인 백인 학생은 재학생의 80% 이상이 백인인 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피부색과 인종배경에 따라 끼리끼리 모이는 인종 분리 현상이 심화됐음을 의미한다.
백인 어린이들은 전체 인구의 절반이상이 소수계로 채워진 사회에서 성장하면서도 학교에서는 이들과 거의 완전하게 격리되어 있고 이들은 미래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인 것이다.
라티노들의 고립현상도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 1968년에는 히스패닉 학생들이 23.1% 만이 전교생의 90% 이상이 소수계로 채워진 학교에 다녔으나 98년에는 라티노 학생의 36.6%가 소수계가 전체의 90% 이상인 학교에 재학 중이다.
재학생의 절반 이상이 소수계인 학교에 다니는 흑인 학생의 비중도 1980년에는 62.9%였으나 99년에는 77.2%로 늘어났다.
이처럼 학교의 인종격리 현상이 재발한 이유 중 하나로 전문가들은 74년 연방대법원이 내렸던 인종격리 철폐 금지 판결을 꼽는다. 도심과 외곽지역 학교들이 해당 지역 내 인종 구성비를 반영해 인위적으로 학생들을 인종 구성비를 안배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판결로 도심의 학교는 완전히 소수계들의 차지로 돌아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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