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웬만한 실내 암벽등반장에 가면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이곳은 정상을 향해 바위를 기어오르는 `스파이더맨'들이 바글바글한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수많은 사람이 작은 삐죽 튀어나온 돌출물에 몸을 의지한 채 땀을 비 오듯 흘리며 매달려 있다. 이들은 인공암벽 등반을 통해 자연암벽 등반에 대한 대리만족을 얻는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성에 안 차면 자연 속으로 뛰어간다.
암벽등반이 가져다주는 재미는 다른 운동에서 느끼기 힘든 게 많다. 땀을 뻘뻘 흘린 뒤의 정상 정복, 그리고 정상에서 줄을 타고 내려올 때 느끼는 스릴은 놀이공원의 수직강하 기구의 재미를 훨씬 능가한다. 암벽 애호가들은 “인공암벽이야말로 번지점프의 짜릿한 스릴을 만끽하면서 살을 뺄 수 있는 유일한 전신운동”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늘어놓는다.
암벽등반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위험하지 않다. 초보자들은 혹시 중간에 떨어질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도전을 망설이기 쉽다. 그러나 그런 걱정은 붙들어매도 괜찮다. 안전벨트를 착용하기 때문에 추락사고 같은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는다. 자동차 운전보다 몇 백 배 안전하다는 것이 애호가들의 한결 같은 조언이다. 5살만 넘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인공암벽 등반장
주로 실내에 설치돼 있어 사시사철 기후와 관계없이 아무 때나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 별도의 교육을 필요로 하는 초보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교육기간
암벽등반 코스는 크게 직벽, 측벽, 오버행(Overhang: 1백20도 가량 뒤로 꺾인 최고난이도 코스) 정도로 나뉜다. 한 달만 배우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직벽과 측벽 꼭대기까지 오를 수 있을 정도가 된다. 강인한 팔다리의 힘을 필요로 하는 오버행에 도전하려면 4∼6개월 정도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실내 인공암벽의 경우 코스를 난이도별로 만들어 놓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안전하다. 기본 체력만 있으면 날씨와 계절에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천후 스포츠다.
◇◇◇운동효과
겉보기에 위험한 것 같지만 몸에 자일을 묶고 오르기 때문에 추락 가능성은 거의 없다. 따라서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으며 특히 몸매 관리가 필요한 사람에게 적합한 운동. 암벽을 오르다 보면 지구력과 근력, 유연성이 자신도 모르게 길러지고 살 빼기에도 큰 효과가 있다는 것. 실제로 6개월 사이에 몸무게가 15㎏정도 줄인 경우도 있다.
도전정신과 극기력, 집중력을 기르는데도 이만한 운동이 없을 것이다. 한 주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리기에도 최적. 손끝부터 발끝까지 모든 근육을 움직여 줘 운동 효과도 만점이다.
끈질긴 집념과 인내심, 강력한 투지를 요구하는 스포츠로서 자신의 몸과 마음에 대한 스스로의 통제를 통해 강인한 정신력을 기를 수 있으며, 일반적인 도시생활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주로 사용함으로써 전신운동의 효과가 아주 크다. 이외에 완력, 유연성, 균형감각, 지구력, 순발력 등을 골고루 발전시켜 준다.
◇◇◇기본장비
초보자가 갖춰야 할 기본 장비로는 안전벨트, 암벽화, 초크주머니(손의 땀을 흡수하는 탄산마그네슘 가루를 담는 것), 로프를 매는 기구(링카라비나)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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