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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의 가려움증이 대표적인 증상인 습진은 대개 생후 1년 안에 처음 나타나며 최소한 생후 5년 사이에 발생한다. 출생 시에 습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생후 6주 안에 초기 증상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시기의 신생아들에게는 다른 종류의 피부 발진도 많이 나타나므로, 처음부터 습진인지를 가려내기는 쉽지 않다. 다만 대부분의 피부 발진은 오래지 않아 사라지는데 반해 습진은 오랫동안 없어지지 않는다.
습진은 다른 말로 피부염이라고도 하는데, 그중에서도 소아습진의 70∼80%는 아토피성 피부염이다. 습진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가려움증이다. 이처럼 극심한 가려움증을 견디지 못해 심하게 긁거나 문지르면 부수적인 다른 피부질환까지 걸리기도 한다.
피부 발진이 습진에 의한 것인지를 식별하는 데는 피부 발진의 위치가 도움이 된다.
어린 아기의 경우에는 얼굴이나 팔, 무릎과 같이 긁거나 문지르기 좋은 자리에 발진이 나타난다. 이 발진은 신체 각 부위로 번져나가기도 하지만, 항상 축축한 편인 기저귀 부근에는 나타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아기가 자라 어린이가 되면 발진은 주로 팔이나 무릎 등 피부가 겹치는 부위에 나타난다. 간혹 손에 발진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아토피성 피부염을 가진 사람 중 70% 정도는 일생 중 한번 정도는 손에 발진이 생기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 외에도 발, 머리 표피, 귀 뒤와 같은 곳에 가려운 피부 발진이 나타나면 아토피성 피부염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발진은 사람에 따라 발생 장소에 차이가 많아 위치만으로 습진 여부를 분간하기는 어렵다. 다만 긁은 자국이 보이고 껍질이 벗겨지는 것처럼 건조한 피부는 대개 습진일 가능성이 높다.
또 피부가 감염되고 노란색 비듬이나 고름 자국이 있다면 이 역시 습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다. 오랫동안 긁고 문지른 탓에 부분적으로 피부가 두터워진 경우도 있다.
발생 원인은 확실히 모르지만 아토피성 피부염은 유전성이 강한 피부질환으로, 가족이나 친척 중에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건초열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도 습진을 가졌을 확률이 높다.
만약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습진이나 천식, 건초열과 같은 아토피성 질환을 앓고 있다면 자녀가 그 질환을 이어받게 될 확률은 50%나 된다. 만약 양쪽 부모가 모두 아토피성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그 확률은 훨씬 높아진다.
그러나 습진을 앓고 있는 환자의 약 30% 정도는 부모나 친지 중 그 어느 누구도 비슷한 질환을 가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유전 역시 중요한 변수이긴 하지만 결정적인 원인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아토피성 피부염이 전염성 질환이 아니라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누군가로부터 감염되거나, 누군가에게 감염시킬 우려는 다행히 없다.
아토피성 피부염을 가진 환자에게서 볼 수 있는 국부적인 피부 염증 현상은 피부의 자극반응세포가 과민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피부조직이 과민반응을 보이는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연구가 현재 진행 중이긴 하지만, 아토피성 질환을 가진 이들은 이같은 과민반응 조직을 선천적으로 지니고 태어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정 요인에 의해 이 피부 조직들이 자극을 받아 반응을 불러일으키면 아토피성 피부염을 가진 이들은 이 반응을 진정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항생제를 투여하거나 각종 자극요인을 제거함으로써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현재 의학적인 치료의 주된 내용이다.
자극 요인은 개인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감기나 여타 감염성 질환을 앓을 때 심해지는 현상을 보이며, 환자들 중에 겨울에 증상이 특히 심해진다고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어떤 경우는 무덥고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견디지 못할 정도로 심해지기도 한다.
이처럼 개인별로 차이가 있어 자극 요인을 분류해 내기는 어렵지만, 그중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자극 요인들 중에는 건조한 피부가 있다.
피부의 주요 기능은 먼지, 병균, 외부의 각종 해로운 화학물질로부터 신체를 보호해주는 것이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거칠고 팽팽해진다. 이처럼 마른 피부는 보호기능이 약해지고, 습기가 충분하고 촉촉한 피부는 보호 기능도 높아진다.
그러나 아토피성 피부염을 가진 이들은 피부가 항상 건조한 편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난방 때문에 온도는 올라가고 습도는 떨어지므로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이다.
게다가 적당히 모이스처라이저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너무 자주 더운물로 목욕을 하는 것 역시 피부 건조의 주 원인이다.
피부의 과민반응을 불러일으키는 또 다른 요인은 스트레스다. 그 중에서도 일상생활에서 받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특히 자극 요인이 되며,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욕구불만, 분노, 두려움 등이 있을 때 특히 심해진다. 습진으로 인한 가려움증 역시 중요한 스트레스 요인이다.
열이나 땀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자극요인이다. 아토피성 피부염을 가진 사람들은 주변이 더워지면 가려운 증상이 심해짐을 느낀다. 또 운동을 하거나 두터운 옷을 너무 많이 껴입는다든가, 추운 곳에서 갑자기 더운 곳으로 옮길 때도 가려운 증상이 심해진다.
감염으로 인해 증상이 심해질 수도 있다. 가장 흔한 것은 박테리아성 포도상규균 감염으로 팔이나 다리 부분에 흔히 나타난다.
고름이 있는 피부 염증이나 껍질이 벗겨지는 현상이 나타나면 박테리아성 감염으로 의심할 수 있다. 헤르피스나 무좀 같은 진균류로 인한 질병 역시 아토피성 피부염을 자극할 수 있다. 만약 이처럼 감염으로 인한 것이라면 항생제로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습진 대처 요령
◇느슨하고 끼지 않는 면 의류를 항상 입도록 한다. 모직 섬유는 대개 까칠한 편으로 피부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너무 자주 뜨거운 물로 목욕하는 것을 피한다. 특히 거친 비누나 화학성 세제로 몸을 씻으면 피부가 건조해져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코르티코스테로이즈 약품을 상비약으로 마련해 둔다. 이 약품은 흔히 국부 스테로이드라고 불리는 것으로 하이드로코티존(Hydrocortisone), 모메타존(Mometasone), 데소나이드(Desonide), 트라암시놀론(Triamcinolone) 등의 이름을 가진 연고제나 크림으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 구입할 수 있다. 코르티코스테로이즈는 흔히 운동선수들이 남용해 문제가 되는 스테로이드와는 다른 것으로, 감염된 피부를 진정시키는데는 유일하게 효과가 높은 치료제이다. 하이드로코티존과 같은 연고는 상당히 안전한 편이지만, 이런 스테로이드류의 크림이나 연고는 각기 다른 강도로 구입할 수 있어 특히 주의와 관찰이 요구된다. 강도가 높은 제품을 오래 사용하면 피부가 얇아지고 금이 가기도 하며, 특히 같은 부위에 너무 오랫동안 계속 사용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어린이들에게 이 약품을 사용할 때는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다. 항히스타민제는 가려움증을 다스리릴 때 흔히 처방하는 약품으로, 잠이 오는 부작용을 동반하기도 하지만, 특히 어린이 환자들에게는 효과가 좋다.
◇항상 피부에 습기를 충분히 공급해 준다. 바셀린과 같은 젤리 크림을 너무 두껍지 않게 적당히 발라주면 좋다. 보습크림은 건조상태가 심하지 않은 피부나 무덥고 습기가 찬 날씨에 적절하며, 목욕을 마친 후 즉시 피부에 발라주어야 한다. 로션이나 오일류는 습기를 공급하기에 충분치 못하며 오히려 피부의 습기를 빼앗는 역효과가 우려되므로 피하는 게 좋다.
◇항생제를 복용한다. 구강으로 복용하거나 국부에 바르는 항생제는 아토피성 피부염에서 흔히 발생하는 박테리아성 감염의 위험성을 줄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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