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로부터 승려나 수도승과 같은 종교적 구도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발로 인해 많은 고민과 갈등을 겪어왔다. 동물에게 있어서 털은 신체보호의 기능이 일차적이지만, 인간에게 있어서 모발은 무엇보다도 심미적 기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발이 너무 두껍거나, 가늘다고 해서 고민인 사람도 있고, 모발 색깔이 너무 짙거나 옅다고 해서, 혹은 꼬불꼬불하거나 너무 스트레이트해도 고민거리가 된다. 여성들에게 있어서는 모발의 길이 또한 경우에 따라 큰 고민거리를 안겨다 주기도 한다.
태어난 곳이 유럽이건 아시아이건 어느 누구나 성장하면 머리카락을 약 10만개정도 지니게 된다. 이 10만개의 머리카락들은 각기 서로 독립된 개체로서 태어나고 자란 뒤 사라진다.
머리카락의 일생은 3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단계는 `성장기'로 머리카락은 일부러 자르지 않으면 일생의 90%를 차지하는 4∼5년 정도를 계속 자라게 된다. 나머지 10% 정도는 `휴식기'로 보내게 되는데, 새 머리카락이 생겨나 자라나기 시작하면서 머리카락이 저절로 빠지기까지 이 휴식기는 수개월동안 지속된다. 최종 단계는 `탄생기'로 두피의 활발한 세포활동으로 인해 새 머리카락이 태어나게 되는 시기를 말한다.
이처럼 태어나고 자라는 머리카락들은 샴푸, 빗질, 심지어 고요하게 명상을 하는 동안에도 계속 빠져나가는데, 정상적인 일반인의 경우 하루 5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자연적으로 빠지게 된다.
그러나 호르몬수치나 미네랄 섭취, 신진대사 등에 이상이 있거나 두피에 이상이 있을 때, 혹은 심리적인 불안요소 등이 있을 때는 이보다 훨씬 많은 머리카락이 빠져나가는 탈모현상이 나타난다. 다행히 헤어스타일을 비롯한 외모 가꾸기에 민감한 여성에게는 남성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대머리형 탈모현상이 드물게 발생하며,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중년 이후에나 가끔 나타날 뿐이다.
여성에게 발생하는 일시적인 탈모현상은 피임약 복용중단, 임신, 스트레스, 수술, 혹은 중병 등의 결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일시적인 여성의 탈모현상은 원인현상이 끝난 1∼3달 이후 정도면 치료를 받을 필요 없이 자연치유되는 것이 보통이다.
당뇨병, 철분부족, 빈혈, 무리한 다이어트나 굶기 등과 같은 영양 불균형과 신진대사의 불균형 또한 여성에게 산발적인 탈모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런 연유로 너무 잦은 파마를 하거나 화학약품을 써서 파마를 푸는 것 등도 산발적이나마 탈모현상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모발은 각 개인에 따라 정상, 오일형, 혹은 드라이형으로 크게 나뉘어 지는데, 형태에 관련 없이 누구나 아름답고 건강한 모발을 간직하기 위해서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이 조언하고 있다.
먼저, 소금과 설탕의 소비량을 최대한으로 줄인다. 마찬가지로 술이나 담배 역시 탈모 뿐만 아니라 비듬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소비를 줄이도록 한다.
너무 자주 샴푸하지 않도록 한다. 샴푸는 순하고 약물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자연성분의 세제로 하루 한번정도면 충분하며, 동양계일 경우에는 머리결이 지나치게 오일형이 아니면 이틀에 한 번 정도면 적당하다. 드라이한 모발을 가진 여성의 경우 샴푸 후에 산성 성분이나 오일을 기초로 한 자연성분의 컨디셔너로 린스하면 좋다.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매일 15분씩 여러차례 머리를 몸체 아래로 떨어뜨리는 운동이나 물구나무서기를 한다. 그리고 손이나 진동마사지 등을 이용해 수시로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해 준다.
지나친 정신적 노동이나 스트레스는 두피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정신적으로 안정하도록 한다. 명상요법이나 스스로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개발해 언제나 정신적인 안정을 지키도록 노력한다. 지나친 스트레스는 10대에게조차 탈모를 초래한다는 과학적인 연구결과가 나와 있으므로 될 수 있는 한 스트레스는 쌓아두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건강한 모발을 간직하는데는 단백질도 중요하지만 미네랄이 특히 더 중요하다. 그러므로 식단에 반드시 이 두가지의 영양소가 균형을 이루도록 배려해야 한다. 영양이 불균형하거나 부족하면 탈모촉진 뿐만 아니라 모발의 탈색을 초래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최소한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충분히 섭취될 수 있도록 식단을 짜도록 하고, 영양적으로 균형이 잡힌 식사를 하도록 한다. 품질 좋은 비타민제를 매일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적당한 운동이 골격과 신체 건강유지에 도움이 되듯이, 적당한 운동은 두피의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되므로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는데 좋다.
화학적으로 생산된 식품이나 오염된 공기와 물, 혹은 각종 약물 섭취 등으로 인해 우리 신체에는 끊임없이 독성 노폐물들이 쌓여가고 있는데, 주기적으로 주스만을 마시는 단식을 하면 이와 같은 노폐물들을 제거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건강한 모발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게 된다. 보통 일반인들이 일생을 통해 몸 안에 쌓게 되는 독성 화학 노폐물들은 무려 5∼10파운드에 달한다고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비듬이 생긴 경우 1 파인트의 물 속에 세이지나 로즈메리를 24시간 담갔다가 그 물을 두피에 발라주면 효과가 있다. 또한 애플 사이다 식초를 약간 데워서 린스를 대신해 두피에 1시간 정도 발라 둔다든가, 비타민 E용액을 두피에 발라주는 것도 비듬에 효과가 있는 민간요법이다.
수영장의 물에는 염소가 들어있으므로, 수영을 마친 후에는 반드시 머리를 샴푸해주도록 하고, 직사광선에 오래 노출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까지는 모발에 가장 치명적인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이므로 태양 노출을 피하도록 한다.
흔히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탈모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근거가 없는 말이다. 즉 미국에 비해 중국, 인도, 일본, 멕시코 등은 단백질 섭취량에 형편없이 뒤떨어지지만, 미국은 이런 나라들에 비교해 볼 때 탈모율이 50배나 높다. 그러므로 단백질 섭취보다는 적당한 운동, 균형잡힌 영양섭취에 보다 노력해야 한다.
곡류나 씨앗류, 신선한 과일과 채소,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날계란 섭취, 요구르트 등을 식단에서 빼놓지 않도록 한다.
위에 나열한 방법들이 건강한 모발 유지에 도움은 될지라도 유전적으로 타고난 탈모현상은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으므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특히 남성의 경우 98%정도는 탈모가 유전적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