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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거리를 걷다 보면 검은 색 치마를 입은 여성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짙은 색의 치마에 수수한 남방이나 화려한 색상의 블라우스를 어울리게 입는 게 대표적인 옷차림. 꽃무늬가 화려하게 수 놓인 원피스나 투피스를 입은 멋쟁이들도 많다. 길이는 약속이나 한 듯 무릎선을 고수하며 바지를 입은 여성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북한 여성들은 외출할 때 치마를 입는 것이 원칙이며 티셔츠 등 몸매가 드러나는 옷차림은 예의에 어긋나는 일에 속하며 천박하게 여긴다.
북한에서는 한복을 ‘민족옷’이라고 부르며 파티나 공식적인 행사가 있을 때 입는다. 평양 여성들의 옷 중 가장 화려하다. 빨강, 분홍, 하늘, 녹색 한복이 가장 인기며 저고리와 치마는 같은 색으로 맞추는 게 센스 있는 옷차림이다. 한복 밑에도 꼭 구두를 신는 것이 특징이다.
기계 수나 손 수가 놓인 한복들은 무지 한복보다 비싸고 화려한 색상의 스팽글을 옷 전체에 촘촘히 단 한복은 가장 비싼 축에 든다. 스팽글을 단 천으로 한복 한 벌을 만들면 일반인들 월급의 두 배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많은 평양 여성들은 천을 끊어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 입거나 전문제작소에 맡겨 한복을 만든다.
평양에선 컬이 굵은 파마 머리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앞머리는 무스로 고정시키고 긴 뒷머리는 핀으로 묶으면 보편적인 북한 여성들의 머리형태가 된다.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선 생머리를 층지게 자른 짧은 커트 머리가 인기이다.
평양의 젊은 아가씨들은 손에 드는 가방보다 어깨에 메는 큰 가방이 인기다. 중년 여성들은 손에 드는 핸드백을 좋아하며 액세서리의 경우 목걸이와 반지는 보편적이지만 귀걸이는 잘 하지 않는다. ‘살양말’ 이라고 불리는 스타킹은 한 여름에도 빼놓을 수 없는 멋 내기 아이템이며 따가운 햇볕을 가리기 위해 여름이면 흰색의 커다란 챙 모자를 많이 쓰고 화려한 양산은 멋쟁이들의 필수품이다.
또 여성들은 외출할 때 화장을 꼭 하는 편이며 진한 화장은 환영 받지 못한다. 거의 한 듯 안 한듯 하게 품위를 지키는 게 평양 화장의 포인트이다. 눈썹은 원래 모습을 그대로 살려 그리고 크고 또렷한 눈 모양을 선호하기 때문에 눈매를 강조하는 화장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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