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의 해악에 대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흡연인구는 쉽게 줄어들 것 같지 않다. 담배를 피우는 이유에 대해서 수많은 애연가들의 다음과 같이 공통된 대답을 한다. 첫째, 담배를 피우고 있으면 집중이 잘 된다. 둘째, 담배를 피우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셋째, 담배를 피우면 침착해질 수 있으며,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해진다. 넷째, 담배를 피우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나 담배는 이러한 유혹만큼이나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 또한 치명적이다. 흡연의 위험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폐암이다. 연구에 의하면 폐암의 위험은 피운 담배의 숫자와 타르 함유량에 비례한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 애연가들 중에는 폐암 발생률이 비흡연자보다 약간 높은 정도에 지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원인은 폐암에 걸리지 않은 애연가들 모두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항상화 물질은 암을 비롯해 간질환과 심장병, 백내장 같은 병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중화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그와 같은 병의 발생을 억제하는 것이다. 그밖에도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의 식사에는 세 가지의 암을 방지하는 영양소, 즉 비타민 B, 비타민 C, 비타민 E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의 정평있는 의학잡지에 발표된 보고서에서는 애연가들의 공통적이 식사습관을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애연가들은 과일, 채소, 곡류 섭취량에 비해 고기를 많이 먹고 있으며, 커피와 술도 많이 마시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애연가에게는 비타민 A, C, E 엽산, 그 밖에 몇 종류의 비타민 B군, 미네랄, 칼슘, 셀레늄, 아연이 부족하다고 한다. 이같은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애연가에게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더 많은 영양소, 특히 비타민 C와 E 같은 항상화 물질이 함유된 영양소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 건강하게 장수하고 싶은 골초들을 위한 먹거리 작전 > *비타민 C 항상화 물질 가운데 가장 접근하기 쉬운 것이 비타민 C이다. 비타민 C는 암과 심장병, 피부의 기미나 주름 등을 막아주는 등 미용이나 건강에 뛰어난 예방 효과를 발휘한다. 애연가가 하루에 비타민 C를 적어도 200㎎ 이상 섭취하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과 같은 정도를 유지할 수 있다. *베타 카로틴 하루 25mg 정도의 베타 카로틴이 항산화 물질역할을 할 수 있다. 평상시 보통의 식사를 하고 있다면, 하루 필요한 비타민 A에 해당하는 베타 카로틴만 섭취해도 된다. 하지만 애연가일 경우에는 충분한 양의 베타 카로틴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비타민 E 항상화 물질로서 비타민 E는 흡연이나 대기오염과 관계가 있는 폐암과 천식 등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작용을 한다. 그 중에서 토코페롤의 작용은 뛰어나다. 비타민 E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곡류의 배아를 들 수 있지만 이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게다가 흡연자이면서 도시 생활을 하는 사람일 경우 비타민 E의 요구량은 더욱 증가하므로 영양 보조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셀레늄 셀레늄은 활성산소를 파괴하는 항상화 물질의 일종으로 비타민 E와 협력하여 기능한다. 셀레늄의 하루 필요량은 남성은 75㎍, 여성은 65㎍이다. 애연가일 경우는 그보다 50∼100% 증가시켜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식물성섬유 식물성섬유는 장운동을 통해 우리 몸의 노폐물과 결합해서 독소를 배출하는 해독 기능을 한다. 또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하므로 적당량을 섭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