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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결혼 전에 사주단자를 주고받았지만, 요즘엔 건강진단서로 대체하는 커플이 늘고 있다. 또 코골이나 치질수술 등을 하고 첫날밤을 맞는 것도 사랑하는 배우자에 대한 배려일 것이다.
결혼 스테레스는 해고 스트레스와 비슷하다
결혼을 약속한 청춘남녀는 설레임과 기대감에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하다. 하지만 막상 날짜가 잡히고 결혼 준비를 하다 보면 엄청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기 마련. 제일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100점 만점으로 했을 때, 결혼의 스트레스 지수는 50점이나 된다. 이는 직장에서 해고됐을 때 받는 스트레스와 같은 수준이라고 한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그 원인으로 우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꼽는다. 배우자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 결혼 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 결혼이라는 현실을 통해 연애시절에 보지 못했던 상대방의 부족한 점을 자주 보게 된다. 특히 집안 어른들이 결혼 준비에 많이 개입할수록 갈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예비부부는 전과 달리 상대방이 보기 싫어지고 매우 예민해지며, 만나면 자주 다투게 된다. 이런 마찰과 갈등이 해소되지 못하면 `결혼전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이를 극복하려면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미 결혼한 친구나 선배들의 조언을 듣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결혼 준비를 하다 보면 오히려 둘만의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 충분한 대화의 시간을 갖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B형간염, 풍진, 매독검사는 반드시 받아야
중국에서는 7월부터 결혼을 앞둔 남녀에게 에이즈검사를 의무화했다. 우리 정서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결혼 전 함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건강한 2세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혼전 건강검진을 할 때는 표준체중과 비만도를 반드시 측정해야 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심한 저체중이나 비만증은 내분비 이상을 일으켜 월경 및 배란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아직까지 결핵 유병률이 높아 흉부 X레이 촬영도 필수적이다.
여성은 B형 간염과 풍진, 매독과 같은 전염성 질환을 확인해야 한다. 전 국민의 5% 정도가 보균자인 B형 간염은 배우자는 물론 태아에게 수직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보균상태가 아니면서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다면 임신 전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이는 남성도 마찬가지. 태아 기형의 위험이 있는 풍진도 항체 유무를 확인한 다음 접종하는 게 좋다.
혼전 성경험이 많거나 여러 명의 상대자와 관계를 가졌다면 임질, 매독, 에이즈 등 성병이 없는지 주의해야 한다. 성병은 잠복기가 길어 자각 증세가 별로 없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여성의 성병은 불임, 유산, 조산, 자궁외 임신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성병은 간단한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로 확인이 가능하다.
◈신혼 초엔 콘돔보다 먹는 피임약이 효과적
일반적으로 신혼 초 피임을 원할 때는 콘돔이나 먹는 피임약(경구 피임제)을 사용하지만, 콘돔은 피임 실패율이 3∼12%로 높기 때문에 먹는 피임약이 더 효과적이다. 하지만 피임약은 여성호르몬이 주성분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즉 혈전색전증의 위험이 있거나, 관상동맥질환, 유방암, 간기능 저하, 비정상 자궁출혈이 있는 사람은 절대 사용해선 안된다.
◈성생활은 무리하지 말아야
신혼부부는 성생활에 초보자이기 때문에 남녀 성생리에 관해 함께 공부하는 등 서로를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성생활에 지나치게 무관심한 것도 문제이나 너무 무리하는 것은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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