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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모나 자녀가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주기를 바라는 소망은 한결같을 것이다.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녀를 키우기 위해 부모가 해야 할 일은 많겠지만, 그중에서도 예방접종은 출생과 동시에 시작되는 가장 중요한 의무 중의 하나다.
신생아들은 본래 질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 줄 항체를 충분히 가지고 태어난다.
항체란 병균의 침범을 받게 되면 신체가 스스로 이를 물리치기 위해 생성해 내는 물질로, 질병을 물리친 후에도 계속 체내에 머물면서 같은 질병에 다시 걸리지 않도록 예방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질병을 한번 물리친 경험이 있는 항체가 신체에 머물러있으면서 같은 질병의 2차 침입을 봉쇄하는 상태를 면역이라고 한다. 그러나 출생시 타고나는 신생아의 항체와 면역 상태는 생후 1년 정도 지나면 모두 없어지고 만다.
신생아가 어머니로부터 받은 항체를 모두 잃어버린 후에도 면역성을 계속 갖고 있으려면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예방주사용 백신은 질병을 일으키는 병균을 이용해 만들어지며, 이 백신은 주사나 입으로 먹는 약의 형태로 어린이들에게 투여된다.
백신이 투여되면 신체는 질병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착각, 즉시 이 질병에 대항하는 항체를 생산해낸다. 이때 생성된 항체는 몸 속에 계속 남아있으면서, 실제로 해당 질병의 공격을 받게 되면 방어를 하는 것이다.
현재 연방정부가 유아 예방접종을 권장하는 질병은 홍역, 항아리 손님, 풍진,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 간염, 수두 등 10가지로, 모두 어린이에게 흔한 병이다. 이 10대 질병에 대해 의외로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부모도 많다. 최근 예방의학의 발달로 병에 걸리는 어린이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질병들은 불과 몇십년 전까지만 해도 수많은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가거나 평생 불구로 만들었던 치명적인 질병이었다. 1920년대만 해도 미국에서만 연간 홍역으로 수천명, 디프테리아로 약 1만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다. 1940년대와 50년대에는 수만명의 어린이가 소아마비로 평생 불구가 되거나 목숨을 잃었다. 오늘날 천연두와 소아마비는 예방접종 덕분에 지구상에서 거의 사라진 상태다.
그러나 이러한 질병에 대비한 예방접종을 받지 않아 발병되었을 경우에는, 폐렴, 두뇌손상, 심장질환, 그리고 시력손상 등과 같은 치명적인 결과를 당할 수 있다. 또 항아리 손님의 경우 불임증을 초래할 수 있으며, 풍진에 감염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신생아의 90%는 날 때부터 심장질환, 백내장, 정신박약, 청각장애 등과 같은 질환을 갖게 된다. 그러므로 예방접종은 자기 자녀 뿐 아니라 주변의 다른 어린이들과 다음 세대까지 각종 질환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중요한 일이다.
예방주사를 맞히지 않았다고 해서 반드시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모든 어린이들은 질병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예방주사로 간단하게 예방할 수 있는 위의 10대 질병은 쉽게 전염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만약 예방주사를 맞지 않은 상태에서 홍역이나 폐렴성 질환, 혹은 어린이들이 잘 걸리는 각종 전염성 질환을 앓는 아이들과 가까이 하면, 전염될 위험성이 극도로 높기 때문이다.
예방접종은 가끔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어린이에 따라서 약간 열이 나거나 주사를 맞은 팔에 통증을 호소하는 등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자녀가 약물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에는 예방주사를 맞히기 전에 의사나 간호원과 상담을 하는 게 좋다.
이러한 부작용과 과민반응은 예방주사를 맞지 않아 걸릴 수 있는 각종 질병의 위험과 비교해 볼 때 미미한 것이며, 심하지 않은 정도라면 예방주사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어린이에 대한 예방접종은 병원에서 태어난 직후부터 시작돼 학령기에 들어서기까지 최소한 4∼5번 정도 한다. 대개의 경우에는 의사나 간호원이 예방주사를 맞으러 와야 할 시기를 알려주며, 어떤 예방주사는 시간 간격을 두고 여러차례 맞아야만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다.
지난 10년 사이 어린이들에게 권장되고 있는 예방접종의 종류는 2배로 증가했으며 앞으로 두 가지가 더 추가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어른에 비해 연약한 어린이들의 면역시스템에 너무 과다한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같은 우려에 호응해, 의료계에서는 어린이가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 횟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는 물론 B형 간염과 소아마비까지 단 한번의 예방접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백신이 지난해 여름 FDA에 승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예방주사 접종시 부모들이 주의 할 점
◇예방접종 기록을 잘 보관할 것: 자녀가 받은 예방접종의 종류와 날짜를 잘 기록해 두어야 한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어린이의 21% 정도는 기록 부실 째문에 예방접종을 중복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바른 예방주사를 맞힌다: 의사에 따라서는 아직까지 소아마비 예방에 구강 투여제인 OPV를 먹이거나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예방에 DTP 백신을 투여하는 경우가 있다. 보다 부작용이 적은 IPV나 DTaP에 대해 문의해 보고 될 수 있으면 보다 발전된 예방주사를 요구하도록 한다.
◇접종을 거르지 않도록 한다: 단순한 감기나 경미한 감염 등과 같은 질병을 앓고 있더라도 예방주사는 맞을 수 있다. 그러나 열이 있거나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한다면 증세가 나아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예방접종을 하도록 한다.
◇위험 부담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 특정 암이나, 특히 에이즈와 같은 질환 때문에 면역 시스템에 이상이 있는 어린이에게는 바이러스가 포함된 백신 투여를 삼가야 한다. 삼가야 할 백신은 홍역·항아리 손님·풍진 예방용인 MMR이나 수두 또는 소아마비 예방용 구강 투여제 등이다. 또한 열이 있든 없든 병을 앓고 있거나 경기를 할 경우, 혹은 이전의 다른 예방접종시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일이 있으면 예방접종을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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