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이 유행한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9-14 오후 12:14:00
금발이 유행이다. 금발 유행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자연스러워 보이기보다 철저히, 오직 금발이기 위해서 하는 금발이 유행이다. 유행에 불을 지피는 것은 물론 모발 염색약 업체들로 젊은 백인 남성 모델의 머리를 백금색으로, 흑인 저명인사의 머리를 금색으로 치장한다. 최근 ‘로레알’과 계약한 ‘데스티니즈 차일드’의 리드싱어 비욘세 노울스나 ‘클레어롤’과 계약한 수퍼모델 로슘바는 모두 흑인이지만 머리카락은 금발이거나 염색했다. 흑인뿐 아니라 아시아 여성들도 열심히 노란 물을 들이고 있다. 5년 전만 해도 금색은 샘플조차 뿌리기 힘들었던 일본에서 팔리는 로레알 염색약의 25%는 금색이다. 유럽 시장도 마찬가지다. 전체 염색약 판매량의 40%를 금발용이 차지하는 이유는 ‘섹스 어필’이라고 LA의 광고심리학자는 말한다. 요즘 금발은 “염색을 한 건지, 타고난 건지?”가 의심스러운, 자연스런 것이 아니라 뻔뻔스러울 정도로, 가짜임이 드러나는 것일수록 더 멋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지역적으로도 제한이 없어 동경이나 샹하이의 비싼 미용실에서는 500달러를 내고 금발로 염색하는 사람들까지 있다. 이 금발의 신세계를 가장 즐기는 것은 바로 10대 소년들이다. 요즘 고급 광고나 제품 포장에 등장하는 젊은 남자들의 머리는 거의 모두 금발이다. 조사에 의하면 10대 소년의 63%는 머리 염색은 멋진 일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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