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높은 흉악범 수용소 알카트래즈 섬 '야간관광' 인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9-14 오전 11:30:00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거나 관광객들은 골든 게이트에서 아련히 바라다 보이는 알카트래즈 섬을 보면서 영화 '빠삐용'을 떠올린다. 그리고 매일 4,200여 관광객들은 한때 미국 최고 흉악범들만 수용했던 연방교도소를 가까이 보기 위해 페리에 오른다. 최근에는 '암흑 속의 알카트래즈'(Alcatraz After Dark)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겉으로만 훑어보는 알카트래즈가 아닌 '새까만 암흑 속에서 파도소리만 철썩 대는 절대고독 속의 죄수들의 삶'을 보다 가깝게 생생하게 느껴 본다는 뜻으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매년 50만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해가 지면 검은 베레모와 그린 셔츠를 입은 가이드들이 300명 정도가 탑승한 두 대의 페리를 인도하여 보기만 해도 음산한 섬에 내린다. 관광객들은 통역으로 불리는 가이드들의 랜턴 불빛에만 의지하여 악명 높았던 죄수들의 감방과 병동, 작업실, 부엌, 교회 등의 모든 시설을 돌아본다. 가이드들은 각 방이나 죄수, 시설에 얽힌 온갖 스토리들을 만물박사처럼 들려준다. 알카트래즈 형무소 역사상 4번 있었던 탈출시도 얘기, 또 옥바라지 가족들, 간수나 경비 군인들의 스트레스에 관해서도 일사천리로 풀어나간다. 또 빛 한 줄기 없는 독방에 이들을 집어넣고 문을 잠근 채 한동안 머물며 당시 죄수들의 삶을 체험하게도 한다. 알카트래즈는 1934년부터 1963년까지 전국에서 가장 엄중한 경비의 연방교도소로 사용됐다. 해류 때문에 탈출이 절대 불가능한 지형적 여건을 이용한 이 감옥에는 그래서 알 '스카 페이스' 카폰, 조지 '머신 건' 캘리, 알빈 '크리피' 카르피스, 로버트 스트라우드 등이 수형 생활을 했다. 알카트래즈 투어는 지난 95년 션 코너리와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으로 제작된 영화 '더 록'으로 인해 다시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했다. 야간관광 프로그램이 생긴 것도 그 직후다. 알카트래즈 야간 투어의 또 다른 명물은 다름 아닌 가이드들이다. 이들의 대부분은 호기심 어린 투어 손님으로 왔다가 아예 가이드를 평생 직업으로 삼아버렸다. 잘 나가던 변호사에서부터 교사, 환경단체 멤버였던 사람 등 다양하며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 만족이다. 지원서를 내놓고 채용되기를 기다리는 신청자들도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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