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건물주들, 소기업 유치 경쟁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9-13 오전 10:07:00
미 부동산의 불경기 신호탄인가. 맨해튼 오피스 건물주들이 과거에는 골칫거리가 많아진다는 이유로 기피하던 소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건물수리와 광고에 여념이 없다. 올들어 지속되는 경제불황으로 부동산 시장까지 영향을 받기 시작하자 건물주들은 갑자기 입주자가 나가더라도 비교적 위험부담이 적은 소기업 쪽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 1년 전만 해도 입주자들은 빈 오피스 공간이 나오면 일단 사인부터 하자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지금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최대한 계약을 미루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건물주들은 소 기업주들을 끌기 위해 텅 빈 공간을 내놓는 대신, 현대식 조명과 배선, 카페트 깔기 등 당장이라도 들어가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 공간으로 미리 꾸며놓고, 광고까지 하기 시작했다. 이럴 경우 렌트가 비어 있는 것보다 비싸지만 고객들의 눈길을 더 많이 끌고, 빨리 렌트로 나간다는 것이 잇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피스 공간으로 건물주가 꾸미는 것은 특히 오래된 건물의 경우 더 시장 경쟁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래된 건물일수록 오피스 공간으로 새롭게 꾸미면서, 최상의 상태로 고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공사기간 중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또, 이 같은 ‘미리 오피스 꾸미기’가 인기 있는 이유는 소기업의 경우 공간을 디자인하고, 공사를 해 입주하기까지는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돈도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인테리어의 경우 좁은 오피스 공간은 레이아웃의 종류도 한정돼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미리 오피스 꾸미기에 적합한 공간은 8백∼4천 평방피트로 보고 있다. 이들은 5천 평방피트 이상의 오피스 공간을 렌트하는 입주 업체들은 대부분 설계사나 인테리어, 공사업체를 직접 고용할 수 있는 재정적인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오피스 공간으로 가꾸는 붐은 맨해튼 미드타운에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최근 들어 다운타운에서도 이 같은 방식을 도입하는 건물주들도 하나 둘씩 눈에 띄기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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