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해 과로한 상태로 자녀를 계속 방치해 둘 경우, 불량한 언행이나 버릇이 나타나는 것은 물론 학업에도 지장을 준다.
수면 결핍 문제는 단지 어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너무나 많은 활동을 한정된 시간에 하려다 보니 수면 결핍에 시달리는 어린이들도 많다는 것이다. 더구나 수면 결핍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부모가 흔치 않다는 것 역시 우려할 문제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최근 들어 까다롭고 신경질적이며 행실이 나쁜 자녀 문제로 의사를 찾는 부모가 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문제아를 위한 정신질환 의약품인 프로잭의 처방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어 의학계조차 당황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근본적인 문제는 정신적 문제라기보다 수면부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학령기 아동 중에서 침울해 하고, 친구들과 놀기를 싫어하거나, 평소 좋아하던 활동에 흥미를 보이지 않거나 하면 일단은 수면부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아이들은 쉽게 짜증을 내고 주의가 산만해지기 때문이다.
가끔 잠이 부족한 어린이들은 지나칠 정도로 설치기도 한다. 피곤하면 활동력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이처럼 반대로 비정상적일 정도로 지나치게 설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무엇보다 먼저 활동을 멈추고 쉬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이 서면 리탈린 같은 약물로 일단 해결이 가능하다.
수면 결핍으로 휴식이 부족하면 정신과적인 문제로 발전할 만큼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우울증은 피로와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어 수면 부족이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수면 결핍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은 또한 그 피곤함을 불량한 언행으로 발산하기도 한다. 물론 불량한 언행이 피곤 때문인지 금방 식별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만약 자녀가 평소와 달리 언행이 불량해지는 조짐이 보이면, 즉각 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대응하려 하지 말고, 침착하게 며칠간 지켜보아야 한다.
수면부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경우 며칠간 잠을 푹 자게 하면 언행이 나아진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의사와 상의해 보아야 한다.
수면 결핍은 또 학업에도 지장을 부른다. 잠 부족으로 피곤할 경우에는 쉬 짜증을 내기 쉽다. 예를 들어 수면 결핍에 시달리는 6학년 아동이 밤 10시에 숙제를 하다가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면,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짜증을 내고 문제 해결에 실패할 소지가 더 많다는 것이다.
이런 자녀를 둔 부모 역시 저녁 시간에 숙제를 비롯한 학습 지도에는 쉽사리 인내심을 잃게 되므로 전체적인 학업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처럼 만성적인 수면 결핍으로 문제행동을 보이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우선 인내심을 가지는 것이다. 자녀들로 하여금 숙제를 이른 시간에 시작하도록 하고 정해진 취침 시간에는 반드시 잠자리에 들도록 하는 것을 꾸준히 습관화 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짜증이나 불량한 언행 같은 이상한 행동의 원인이 수면 결핍으로 짐작될 경우에는 자녀에게 직접적으로 이를 지적해 주어야 한다. 즉 자신의 행동에 대한 벌로서 자신의 방에 일시적으로 감금시키며, “잠을 좀 푹 자고 난 다음 네 행동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로 하자”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주라는 것이다.
나이별 본 권장 수면 시간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 최소 11시간의 밤 잠과 1∼2시간의 낮잠.
◇취학 전 아동: 낮잠을 포함해 총 11∼12시간.
◇학령기 아동: 밤에는 평균 10시간의 수면이 필요하지만 아이에 따라 1∼2시간 차이가 있을 수 있음.
◇10대 아동: 약 9시간.
수면 결핍 증상
◇자동차를 타면 바로 곯아떨어진다: 자녀가 자동차가 움직이기가 무섭게 잠이 든다면 수면이 부족한 상태였다는 증거다.
◇음식 투정이 심하다: 식사 때가 됐는데도 음식 투정을 하며 먹지 않을 때는 낮잠이 필요한 증거일 수 있다.
◇잠 깨우기가 힘들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는 아동이라면 일부러 잠을 깨우려 노력할 필요 없이 스스로 잠에서 잘 깨어난다.
◇부분적인 통증을 호소한다; 복통, 두통이나 다리가 저리거나 아픔을 호소하면 피로로 인한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
◇악몽을 자주 꾼다: 실험에 의하면 잠이 부족한 아이들일수록 악몽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