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3대 이상의 식구들이 함께 사는 대가족 가정이 약 3백90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의 연구 결과 1억5백50만 전체 가구 가운데 이처럼 3세대 이상이 사는 `다세대 가정'이 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센서스국이 3세대 이상 `다세대 가정' 수와 비중을 분석한 것은 처음이다. 주별 다세대 가정 비중은 하와이가 8%(40만3천가구)로 가장 높고 캘리포니아가 6%로 뒤를 이었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의 인구통계학자 폴 옹씨는 이 두 개 주에는 아시아와 태평양 섬나라 등에서 최근에 이민온 주민들이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다세대 가정 비중이 높은 것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신참 이민자들의 경우 가족 구성원들이 이미 살고 있는 지역에 정착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양측 모두 경제적 이유와 가정적 연계의 필요성을 느끼기 대문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아시아계 가정의 경우 노부모를 모셔야한다는 문화적 압력 을 더 크게 받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주택비 절약을 위해 온 가족이 모여 살거나 홀어머니가 자녀 양육 문제로 부모의 집에 들어가기도 하고 노부모가 성인 자녀의 집에 합류하는 등 인종과는 관계없이 수명이 늘어나고 건강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발생하는 요인들도 있다.
이번 센서스국 보고서는 다세대 가정을 크게 ▷가구주가 자녀 및 손자를 거느리고 사는 가정 ▷가구주가 부모 및 자신의 자녀와 함께 사는 가정 ▷가구주가 부모 및 자신의 자녀, 손자들과 함께 사는 가정 등 3개 유형으로 나누었다. 전국적으로 전체 3백90만 다세대 가정 가운데 3분의2는 첫번째 유형이었는데 미시시피주와 루이지애나주의 경우 그 비중이 80% 이상이라고 미시간대학의 인구통계학자 윌리엄 프레이시는 말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하와이주와 캘리포니아주, 뉴저지주, 뉴욕주의 경우 가구주가 부모를 모시면서 자녀와 함께 사는 이른바 `샌드위치 가정'이 더 많았는데 이 지역은 최근 이민 온 아시아계 및 히스패닉계의 비중이 다른 주에 비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