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가리지 못하는 아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8-27 오후 6:44:00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가 밤에 소변을 가리지 못해도 단순히 성장과정의 통과의례로 여겨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소아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세 살이 넘은 아이가 밤에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증상이 한 달에 2회 이상 반복되면 야뇨증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야단만 치거나 방치할 경우 정신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어 부모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통 야뇨증은 1차성과 2차성으로 구분되는데 1차성은 소변을 가리기 시작하는 3-5세 이후에도 계속 야뇨증상을 보이는 경우며 2차성은 소변을 가리다가 어느 시기부터 다시 야뇨증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1차성 야뇨증은 유전, 호르몬 분비, 수면양상 등이 원인이며 가장 흔한 원인은 방광에서 소변의 생성을 억제해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게 하는 항이뇨호르몬이 적게 분비되기 때문이다. 혹은 방광의 자극에 의해 뇌가 깨어나는 각성 메커니즘에 이상이 있어 생길 수도 있다. 2차성 야뇨증은 요도감염, 비뇨기계 이상, 부모의 이혼이나 사별, 동생의 탄생 등 심리적, 환경적 요인이 많이 작용한다. 아이가 소변을 가릴 마큼 충분히 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모가 너무 다그쳐도 생길 수 있다. 불안장애, 우울증, 지능박약 등 정신질환의 한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야뇨증 어린이는 또래들과 함께 캠프를 가거나 다른 집에서 잘 때 등의 활동에 제약을 받는다. 야뇨증 어린이들은 매사에 소극적이고 자신감이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소아과 의사들은 10세 이후에도 야뇨증이 있는 어린이는 주의가 산만하고 움츠린 태도를 보이는 등 학습능력에도 큰 지장을 받는다고 한다. 또 신체 발달이 늦고 주의력 결핍, 행동장애, 우울감, 불안감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아이의 정상적 발달을 위해서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며 치료법은 행동요법과 약물요법 등 두가지. 행동요법은 야뇨 경보기를 잠옷에 부착, 오줌을 싸면 울려 잠에서 깨어나게 한다. 이 방법을 자꾸 반복하면 나중에는 방광에 소변이 차거나 배뇨가 일어나기 전 스스로 일어나 소변을 보는 습관을 몸에 익히게 된다. 일종의 조건 반사를 이용한 치료법이다. 좀더 적극적인 치료법으로는 약물요법을 받는 것. 항 이뇨 호르몬제인 데스모프레신이 널리 쓰이며 70-80%의 효과를 나타내며 부작용이 거의 없고 장기처방이 가능하다. 야뇨증은 재발률이 높아 장기간 약을 먹어야 하므로 부모들의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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