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마운틴' 은 3대 종교의 성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5:00
중동평화를 위협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유혈사태는 '성전산'(Temple Mountain)을 둘러싼 종교전쟁이다. 구도시 동예루살렘의 성전산은 고대 솔로몬 성전이 있던 자리로 제2성전 유적지인 서쪽성벽(일명 '통곡의 벽')이 있어 유대교 최고의 성지다. 문제는 이곳이 이슬람성지도 된다는 것에 있다. 즉 유대인뿐 아니라 아랍 모슬렘들도 역시 선조로 모시는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했던 것으 기념하는 '바위의 돔'(하람아쉬샤리프), 무하마드가 날개 달린 말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 알라신에게 5개교의 중 하나인 기도에 관해 배웠다는 전설을 기념하는 이슬람 제 3의 성지 '알 아크사 모스크'가 바로 그곳에 있다. 아울러 기독교 성지이기도 하다. 인근에 예수 그리스도가 승천한 감람산이 있고 계시록에 예언된 아마겟돈 대전 등 예수가 다시 재림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아리엘 샤론 리쿠드당수가 유대인의 정초인 로쉬하샤나 명절의 시작을 기해 지지자들을 데리고 이곳을 예방, 모슬렘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샤론은 1982년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침공때의 영웅이지만, 모슬렘계들에게는 일종의 전범자이기 때문이다. 바라크 총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로 하여금 대리 관할케 한다는 융통성있는 제안을 해 아라파트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아라파트는 전체 아랍계가 팔레스타인의 성전산 관할을 지지하고 있다고 선언한 바 있으나 그럴 경우 미국원조를 비롯한 국제재정지원 카드를 놓치게 된다. 현 중동 문제는 중세때 십자군 전쟁을 방불케 하지만 여론상 과거보다 기독교측 입지가 현저히 약화됐다. 그곳 기독교인들은 소수계중 소수계이기 때문이다. 1백년전 기독교 인구는 총인구의 20% 였으나 최근 이·팔 정권이 각각 실시한 인구조사에 따르면, 웨스트뱅크와 가자, 동예루살렘 등지의 크리스찬 수는 4만5천명(1962년 12만)으로 전국 총인구의 1.8%다. 그나마 계속 해외이민을 떠나 2020년까지는 1%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잔존한 교인들은 거의 노인과 여성, 빈민들이다. 팔레스타인계 크리스찬들도 지난 50년간 미국과 중남미, 호주, 유럽 등으로 이민을 가 현재 해외체류 팔레스타인 모슬렘의 4배에 달한다. 이런 판국에 밀레니엄과 희년을 기념해 해외의 수많은 크리스찬들이 엄청난 돈을 써가며 성지순례를 하고 있음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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