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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스포츠 클럽의 천국'이다.
스포츠 클럽수는 8만6천여개며, 전체 회원수도 2천7백여만명에 이른다. 청소년의 스포츠 클럽 가입률은 57%, 정규 체육 수업은 주당 세시간에 불과하지만 학생들은 방과후와 주말을 이용, 누구나 클럽에서 마음껏 스포츠를 즐긴다.
스포츠 클럽이 독일에서 지역사회의 한 부분으로 뿌리내리며 한세기 이상 지속될 수 있었던 비결은 다음과 같다.
* 광고 유치 및 수익 사업 *
독일의 스포츠 클럽은 철저히 비영리로 운영된다. 회원들이 내는 가입비, 연회비는 아주 싸다. 큰 부담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기에 수많은 학생들이 클럽을 찾는 것이다. 1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축구 전문 스포츠 클럽 '슈바르츠 바이스'의 클럽 가입비는 15마르크(약 8천 2백원), 연회비는 1백20마르크(약 6만6천원)이다. 회비도 적고, 국가 지원도 넉넉지 않지만 그들만의 경영방식으로 클럽을 꾸려 나간다.
우선 광고를 유치한다. 축구장 주변은 50여개의 광고판들로 둘러싸여 있다. 은행, 의약품 등을 알리는 광고판은 크기에 따라 연 3백-6백마르크의 광고비를 받는다. 광고 수익금은 이 클럽 1년 예산의 가장 큰 부분이다. 페스티벌이나 바자회 등을 여는 것도 재정유지에 도움을 준다.
* 정부 학교 시설 무료 이용 *
쾰른시에는 3백개의 초중고교가 있으며, 이중 2백70개 학교에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체육관이 있다. 클럽 회원 중 청소년 비율이 20% 이상이면 학교 체육관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적은 회원비로도 클럽을 운영할 수 있다.
슈바르츠 바이스 축구 클럽의 운동장도 본래 소유주는 쾰른 시이다. 스포츠 클럽의 운영자 자격을 갖게 되면 지방자치 단체로부터 적정 토지를 무상으로 영구 임대받을 수 있다.
* 보험 가입 *
국내 학교 체육 시설을 외부에 개방하지 않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사고가 났을 경우 학교장 등이 그 책임을 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클럽들이 사고에 대비한 보험에 가입함으로써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독일 체육연맹 산하에는 상해보험과 관련된 일을 하는 '스포츠 힐테'라는 부서가 따로 있다. 이 부서는 보험회사와 계약을 하고 있으며, 클럽들은 정부 당국에 클럽 등록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상해보험에 가입하게 된다. 클럽 회원들은 회원비 중 일부를 보험금으로 지불하고, 운동하다 다칠 경우 치료비 전액을 보상받는다.
* 계층 인종간 화합 *
출신때문에 참여할 수 없는 클럽은 없다. 이는 독일 정부가 생활체육 홍보를 위해 내건 구호이다. 독일은 동구 유럽인들의 급격한 유입으로 인종간, 계층간 갈등이 사회문게 되고 있다. 그 간극을 메워주는 역할을 스포츠 클럽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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