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과 미국·일본에서 노인들을 보려면 클래식 공연장에 가면 된다.
특히 일본에서는 50∼60대의 '오바상(아줌마 부대)'에 클래식 흥행이 좌우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이들은 옷 사 입을 돈은 없어도 5만∼6만엔(약 50∼60만원)에 이르는 외국 오페라단 공연의 로열석 티켓은 앞다투어 구입한다.
하지만 클래식 공연기획자들은 청중의 노령화 추세가 계속되면 10년, 20년 후에는 클래식 관객의 '멸종위기'가 오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래서 외국 공연장·오케스트라·연주자들은 청소년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프랑스에서 오케스트라·공연장·페스티벌에서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은 필수적이다. 미국에서는 청소년기에 음악을 들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모차르트 효과' 덕분에 피아노 매출액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스페인 국민의 92.3%가 1년에 단 한번도 클래식 공연에 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25세 미만의 스페인 청소년들은 록·테크노·랩 등 대중음악을 좋아하고 25세 이상 55세 미만은 발라드·재즈·월드뮤직 등 부드러운 팝음악을 즐긴다. 또 55세 이상은 사수엘라(스페인식의 오페레타)·플라맹코·클래식 음악을 듣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즐겨 드는 음악은 나이를 따라 가기 마련이란 얘기다.
그래도 '미래의 청중'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할 수는 없다. 아무래도 젊어서 클래식에 접해 본 경험이 있어야 나이가 들어서도 다시 찾게 되지 않을까 하는 '미련'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