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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백만명의 중국인에게 가장 일상적인 식사도구인 젓가락은 붙어 있는 평범한 나무쪽을 먹기 전에 둘로 갈라서 사용한 후에는 그냥 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일회용 젓가락은 중국 정부의 잘못된 환경 정책을 상징하는 물건이다.
일회용 젓가락은 얼마나 낭비인지 모른다. 이것을 만드느라고 그나마 조금밖에 남지 않은 숲들 몽땅 망치고 있다.
이 다음에 내 손자가 이 나라의 나무들은 다 어디로 갔느냐고 물어볼 때 '모두 젓가락을 만들어 썼지'라고 대답하는 것이 얼마나 한심한 일인가 생각해 보자.
값싸고 편리하고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일회용 젓가락은 중국의 환경운동가들의 제일 가는 표적이 됐다.
중학교 학생들이 수상에게 그 사용을 금지시켜 달라고 편지를 쓰는가하면 대학생들은 캠퍼스 식당을 설득하여 젓가락 대신 숟가락을 사용하게 했다.
사람들에게 가지고 다니면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젓가락 가방을 나눠주는 운동을 펼치는 인터넷 사용자들로 구성된 비공식 단체는 인기 가수도 몇 명 포섭했다.
최소한 기원전 1500년경부터 중국사람들의 제일가는 식사도구가 되어왔고 수없이 많은 민담의 소재가 되어온 젓가락은 전통적으로 대나무나 삼목, 백단향, 티크, 소나무 같은 것으로 만들어져왔으나 황제들은 음식에 독이 있을 경우 검게 변한다고 믿어 은제를 선호해왔다.
중국이 포플러나 자작나무로 일회용 젓가락을 대량생산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중반으로 일본이나 한국, 홍콩에서 널리 보급된 것보다 훨씬 후였다. 당시 중국정부는 전염병과 싸우기 위해 일회용 사용을 권장하다 못해 몇 개 도시에서는 식당들에 일회용 젓가락 사용을 의무화시키기까지 했다.
이후 시장 개혁으로 중국 경기가 좋아지면서 일회용 젓가락의 인기는 계속 상승했다. 소득증가와 바빠진 생활로 외식 인구가 늘고 식당이 늘자 젓가락 소비량도 늘었으며 개혁 바람을 타고 도시로 이사온 농민 수백만명이 스티로폼 상자에 넣어 파는 휴대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바람에 젓가락의 수요는 한층 더 늘었다.
현재 중국이 생산해서 버리는 젓가락은 연간 450억개 이상으로 2,500만 그루의 나무를 베어버리고 있다. 이밖에 150억개를 일본과 한국 및 다른나라들에 수출까지하고 있으므로 현재 목재 사용추세대로 나간다면 10년 안에 모든 숲이 다 헐벗게 된다는 계산이라고 환경보호론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다른 아시아 나라들도 이 일회용 젓가락 문제로 골치를 썩기는 마찬가지인데 현재 자연애호가들은 자기 나라에서 한해 사용되는 일회용 젓가락 250억개를 거의 전부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일본을 지목해서 비판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6년 전, 일정 규모 이상 식당에서 일회용 젓가락 사용을 금지시켜 대부분 금속제로 바꿨다.
정부가 모든 것을 통제하는 중국에서 예외적으로 활발하게 커가고 있는 환경운동 덕분인지 베이징 시내의 100개가 넘는 국영 식당들이 젓가락을 씻어서 재사용하기로 결의했고 샹하이 및 다른 도시들에서도 일회용 젓가락 사용을 부분 금지시킬 것을 고려중이며 재무부는 그 사용 억제를 위해 버린 젓가락에 세금을 부과시킬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정부가 과연 환경보호주의자들의 압력에 반응을 보인 것인지는 두고 봐야할 과제지만 젓가락 운동은 중국인들의 변화하고 있는 시민의식을 엿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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