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부족 현상, 2025년 이내 식수위기 닥친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5:00
오는 2025년까지 전세계인 모두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한다는 유엔의 야심찬 계획에도 불구하고 지금과 같은 물 낭비가 계속된다면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지금 세계적으로는 14억명이 깨끗한 식수를 마시지 못하고 있으며 30억명 이상이 오염된 물을 제대로 소독하지 못한 채 사용하는 열악한 위생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매년 7백여만명이 물 부족이나 물 오염으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구의 목이 타고 있다. 급격한 인구증가와 수자원관리 소홀로 인한 지구촌의 물부족 사태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20세기의 국가간 분쟁원인이 석유에 있었다면 21세기는 '물분쟁 시대'가 될 것이라는 세계은행(IBRD)의 섬뜩한 경고도 들린다. ◇물 부족의 심각성 유엔개발계획(UNDP)과 유엔환경계획(UNEP) 등이 후원하는 '21세기 물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전세계 인구의 50%인 30억명이 위생급수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더러운 물에서 비롯된 각종 질병으로 매일 5천여명의 어린이들이 사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인성 질병으로 매일 숨지는 어린이 5천명은 점보비행기 12대가 충돌할 때 희생되는 인명과 같은 규모"라는 유엔 한 관계자의 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물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현재 60억명인 세계인구가 2025년에는 80억명으로 늘어나는 것과 더불어 도시화, 산업화로 인해 물 수요는 약 40% 증가하고 이 중 농업용수 수요만 17% 이상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지구상 전체 물 가운데 담수는 겨우 2.5%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그나마 대부분 접근이 어려워 물 사정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전세계 담수 가운데 3분의 2는 만년설과 빙하 형태로 존재하고 있으며 나머지의 20%정도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오지에 위치하고 있는 실정이다.예컨대 남미의 아마존강은 세계 담수량의 15%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 강유역의 95%가 접근이 어려워 약 2천5백만명 정도만이 강물을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지구촌 물 부족 현황 유네스코와 세계기상기구 등에 따르면 현재 지구촌에서 물 부족이 심각한 지역은 아프리카와 중동, 중국 서북부와 인도 서남부, 파키스탄과 멕시코, 미국과 남미의 서해안 지역 등이 꼽히고 있다. 권위있는 민간연구소인 월드워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주요 하천들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으며 곡창지대의 지하수면이 점점 내려가고 있어 세계식량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 중국 황허(黃河)강의 경우 지난 72년 처음 고갈된 데 이어 75년 이후 매년 부분적인 고갈현상이 반복되고 있다.특히 97년에는 강물이 바다에 이르지 못하고 말라버린 날이 2백26일에 이를 정도로 고갈이 심각하다. 아랄해에 접한 중앙아시아의 젖줄인 아무 다랴강은 투르크메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농민들이 마구잡이로 끌어다 쓰는 바람에 현재는 완전히 말라버린 상태.이로 인해 아랄해의 저수량은 지난 60년대에 비해 3분의 1로 줄어들었으며 염분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바람에 한해 4천4백㎏이나 잡히던 물고기들이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미국 같은 선진국도 예외는 아니다.미국 남동부의 콜로라도강 역시 캘리포니아만으로 흘려보낼 물이 거의 없어져 강하류에서 고기잡이는 더이상 볼 수없다.또한 북미대륙의 전반적인 지하수 과잉이용은 지반 침하로 결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애리조나주, 네브래스카주 등은 이미 심각한 물 부족을 겪고 있다. ◇물분쟁 지역 UNEP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2개국 이상이 의해 공유하고 있는 국제하천은 50개국에 걸쳐 2백41개에 이르고 세계 인구의 40%가량이 인접국의 물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유량통제 등을 둘러싼 국가간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중동의 요르단강은 대표적인 분쟁 지역이다.이스라엘, 요르단, 시리아는 모두 요르단강에 의존하고 있지만 사막 개발에 따른 관개면적의 증가로 극심한 물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이 지역은 이미 지난 67년 시리아의 요르단강 상류지역의 댐건설 문제로 3차 중동전이 발생한 전력이 있다.현재 시리아와 이스라엘간의 평화협상에서도 물문제는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큰 수원지인 나일강의 유량감소와 연간 3%가 넘는 인구증가율로 인해 물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아프리카 북동부도 빼놓을 수 없는 물분쟁 지역이다.하류지역인 이집트는 강 상류의 수단과 우간다가 댐건설 등을 통해 강물을 차단할 것에 대비,공격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밖에 터키와 이라크, 시리아가 공유하고 있는 유프라테스강,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등 12개국 이상을 관통하고 있는 다뉴브강, 인도와 방글라데시 접경의 갠지스 강 등도 분쟁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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