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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에서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가뭄에서부터 개발원조에 이르기까지, 유엔 외교관들은 이 세상의 거의 모든 문제들에 대해 토론하는데 익숙해 있다.
지금까지 오직 한 문제만이 공개토론에서 철저히 제외됐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도 한 외교관의 '경솔함'으로 인해 바뀔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유엔대사인 알랭 데자메가 바로 문제의 인물이다. 그는 유엔주재 각국 외교관 모두가 그것을 하며 그것이 문제가 되고 있음을 알고있다고 솔직히 지적했다. 그것이란 다름아니라 유엔 회의실 안팎에서의 졸기.
그는 유엔본부에서 동료 외교관들을 자세히 관찰한 결과 이들이 토론중인 회의장이 아니라면 어느 곳을 빠져나가 낮잠 자기를 좋아하는지도 알게됐다.
오수를 즐기려는 외교관들은 일반적으로 유엔도서관으로 직행한다. 특히 신문 열람실이 이들이 선호하는 곳인 듯 하다. 쿠션 좋은 팔걸이 의자와 소파는 알맞게 조절된 조명과 함께 이들을 달콤한 졸음 속으로 유혹한다.
복도의 소란,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옆 복도의 시끄러운 소리에서 멀리 떨어진 외교관들은 외국의 커다란 신문들 뒤로 숨을 수 있다. 그러나 노련한 경험자들은 스포츠 면을 읽다가 들키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 익살꾼들이 '유엔 주재 외교관 낮잠자기 미쉐린 가이드'라는 별명을 붙인 이 보고서는 외교관들이 지친 머리를 숙인 채 잠에 취할 수 있는 유엔 본부 내 공적 접근가능 장소 12곳을 열거하고 있다.
데자메의 이같은 귀띔은 프랑스 일간 르몽두지에 이미 수개월 전 실렸지만, 이달 유엔본부 건물을 한번 둘러본 결과 데자메가 열거한 이들 '내부자' 장소가 외교관들의 주의에서 벗어나지 않았음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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