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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제 더 이상 'WASP(개신교를 믿는 앵글로색슨계 백인)'의 국가가 아니다.
백인과 흑인·아시아계·히스패닉 등 여러 인종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 미국 사회의 당당한 주류(主流)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미국 정·재계, 문화·스포츠 등 전 분야에 걸쳐 혼혈출신이 두각을 보이고 있으며 21세기에는 이같은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2050년에 이르면 이런 혼혈이 3배에 이르러 전체 미국민 중 21%를 차지하게 된다.
라틴 아메리카계 미국인(히스패닉)의 경우 45%가 혼혈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면 아시아계는 35%, 아메리카 원주민인 인디언의 경우 89%, 백인 21%, 흑인 14%에 이를 것이다.
이같은 인종간 혼혈은 히스패닉계의 급성장으로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히스패닉계는 높은 출산율과 함께 이민 급증으로 2025년에 전체 인구의 17%에 이르며 2050년에는 25%까지 불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구통계학자들에 따르면 히스패닉계와 아시아계의 30%가 현재 타인종과 결혼을 하고 있으며 히스패닉계 3세대의 경우 57%가 타인종과 결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애미와 로스앤젤레스·샌안토니오 등 3대 도시에는 이미 히스패닉계가 가장 많은 인구구성비를 보이고 있다.
지난 2백여년간 급성장 해온 흑인의 경우는 인구증가율과 혼혈이 비교적 낮은 편이다.
전체 인구의 12.1%를 점하고 있는 이들 인종은 2025년에도 13%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타인종과의 혼혈비율도 가장 낮아 10% 정도만이 비(非)흑인과 결혼하고 있으며, 그중 백인과의 결혼은 가장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팝가수 머리이어 캐리,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 영화배우 키아누 리브스….
미국인으로서 세계적 스타라는 점 외에 이들에게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바로 다양한 인종으로 뒤섞인 혼혈.
머라이어 캐리는 아일랜드계 어머니와 흑인 베네수엘라계 아버지를 두고 있고 타이거 우즈의 아버지는 백인·흑인 인디언 혼혈, 어머니는 중국계 태국인이다.
이들뿐이 아니다 빌 리처든슨 미에너지부장관, 테니스선수 알렉산드라 스티븐슨, 우주조종사 프랭클린 창 디아즈, NBC 앵커우먼 솔대드 오브라이언, 밴 나이트호스 캠벨 상원의원 등이 정치·사회·문화계를 막론하고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주인공들. 이들은 이제 더 이상 '소수'에 안주하지 않고 각 분야를 이끄는 주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혼혈들이 가장 두각을 보이고 있는 곳은 연예계와 스포츠계. 영화 '마스크'와 '메리에겐 특별한 것이 있다'에서 늘씬한 몸매를 뽐냈던 모델출신 영화배우 카메론 디아즈는 쿠바인 아버지와 독일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스피드' '매트릭스'의 액션배우 키아누 리브스는 동양적인 외모로 미국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3옥타브를 넘나드는 가창력으로 90년대 초 백인 일색의 팝 음악계를 평정한 머라이어 캐리. 그녀는 흑인 특유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국적을 알 수 없는 아름다운 외모로 팝계의 디바자리에 등극했다.
혼혈스타들은 이제 폭넓은 인기를 바탕으로 미국 사회내 혼혈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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