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과연 탄생할 수 있을까. 한때 65%에 불과하던 여성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이 현재 90%이상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2004년 대선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지는 대통령감 여성정치인 10명을 지목한 자유기고가 엘리너 클리프트의 신간 마담 프레지던트(madam President) 를 소개하면서 출마 가능성이 높은 4명을 소개했다.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 힐러리는 뉴욕 유권자들에게 상원에 진출한 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퍼스트 레이디로서 상원의원에 집착하는 것은 첫 여성 대통령의 야망때문이란 지적이다. 케이 허치슨 상원의원(텍사스주) 상원 군사위원회의 영향력 있는 인물로 첫여성 대통령에 대한 야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는 조지W.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출마하는 바람에 헌법에 따라 공화당 부통령 러닝메이트가 될 순 없지만 유력한 텍사스 주지사 후보로 떠올랐다. 낙태 등 사회문제에 대한 의회여론을 주도하고 있으며 2004년에는 10년 이상의 상원경력을 바탕으로 대선후보 자격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막대한 선거자금을 지축중이며 올해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재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캐슬린 케네디 타운젠드 메릴랜드주 부지사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딸로 부지사를 연임중이며 유력한 차기 주지사 후보이다. 지난해 존F.케네디2세가 비행기 사고로 숨진 뒤 케네디가에서 백악관을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로 지목을 받고 있으며 메릴랜드 주 여성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크리스틴 토드 휘트먼 뉴저지주 주지사 공화당원들은 휘트먼 주지사가 12년내로 대통령 티켓을 따낼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당내에 임신중절 합법화 찬성 입장을 견지해 왔으며 이 때문에 당내에서 많은 적을 만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릅 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려는 대통령 후보는 보수파의 반발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