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금 예일 천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43대 미국 정·부통령 후보 4명 가운데 3명이 예일대 출신이어서 미국 권부는 예일대 천하인가 라는 말이 생겨나고 있다. 공화당 정·부통령 후보인 조지 W 부시와 딕 체니, 민주당 부통령 후보 조셉 리버먼은 모두 예일대를 졸업했거나 중퇴한 동창생들이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앨고어 부통령만 하버드대 출신. 부시는 아버지 조지 부시 전대통령에 이어 2대째 예일대를 나왔고, 리버먼은 학부·대학원(법대) 모두 예일 출신인데다 사는 집도 예일대가 위치한 커네티컷주 뉴헤이븐에 있다. 체니 역시 와이오밍대를 졸업했지만 원래 예일대에서 2년간 수학한 전력이 있다. 네브래스카주 출신인 그는 예일대의 귀족적인 분위기에 적응하는데 애를 먹다가 졸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예일대 파워'는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예일대는 역대 미국 대통령 배출 기록에서 하버드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하버드대는 2대 애덤스부터 37대 존F.케네디까지 모두 6명의 대통령을 배출했고, 예일대는 27대 태프트부터 42대 빌 클린턴까지 모두 4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프린스턴의 전신 뉴저지대 출신 대통령이 2명(4대 매디슨, 28대 윌슨)이고 스탠퍼드대 출신 대통령이 1명(31대 후버)인 것을 보면 두 학교는 가위 '미국을 이끄는 쌍두마차'라 할만하다. 하버드는 18, 19, 20세기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최근엔 케네디를 끝으로 더 이상 대통령을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20세기에 접어들어서야 처음 대통령(태프트; 1909년 취임)을 배출한 예일은 70년대 이후 포드 부시 클린턴 대통령을 잇따라 탄생시키며 기세를 올리고 있어 대조적이다. 따라서 이번 미 대선은 3대째 미국 대통령 배출을 영광을 꿈꾸는 예일과 40년만에 동문 대통령을 맞이하려는 하버드의 한판 승부로도 볼 수 있다. 예일대 출신들이 정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배경엔 예일대가 법대 등 사회 공공 학문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예일의 법대생 숫자는 1백 70명 선으로 하버드(5백명)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정·관계로 진출하는 졸업생 수는 하버드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진다. 즉 하버드는 졸업 후 로펌 등 사기업 영역으로 진출이 많은 반면 예일은 처음부터 법조 및 행정쪽으로 뛰어드는 정치 지망생이 많다는 얘기이다. 예일대 하면 일단 정치학 법학 역사학 등이 거론되는 반면 하버드는 의학 물리학 등이 먼저 떠올려지는 분위기다. 이같은 교풍의 차이도 예일대 역주의 배경일 것으로 보인다.
이전글 첫 미국 여성대통령의 탄생 가능성
다음글 미국, 유대인 그들은 누구인가?
주소 :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589 우)143-805 / Tel. 02) 456-7850 | Fax. 02) 456-7650 | E-mail. karp@karpkr.org
Copyright(c) 2008 KA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