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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테러 지원국 명단에 오른 북한 등 7개국을 지칭해온 '깡패국가(Rogue States)' 라는 용어 대신 '우려 대상국(States of Concern)' 이라는 표현을 사용키로 했다. 그동안 '깡패국가'로 불리던 북한 이라크 이란 리비아 시리아 수단 쿠바 등 7개국 중 일부 국가의 행동이 변화를 보임에 따라 이들 국가에 융통성 있게 대처하기 위해 더 폭넓은 개념인 '우려대상국' 이라는 용어를 사용키로 결정 했다는 게 미 국무부의 설명이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특정 국가들에 대해 갖고 있는 우려 해소와 관련, 북한 이란 이라크 등의 예를 들면서 각기 다른 장소에서 각각 다른 방법으로 모종의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7개국을 '깡패국가'라는 한가지 표현으로 묘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기 때문에 '우려대상국' 이라는 새로운 표현이 더 낫고 이러한 용어변경은 '돌출되는 각각의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시도' 로 이해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용어 변경이 테러지원국 명단에 등재된 이들 7개국에 대한 제재조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경우 핵무기와 미사일 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과 양국관계의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이란은 지난 1999년 2월 총선에서 개혁파가 압승을 거뒀으며, 리비아는 팬암기 폭파사건의 용의자 2명을 재판에 회부토록 인도하는 등 각국이 미국이 인정하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 국가를 통틀어 '우려 대상국' 으로 지칭하는 것은 미국의 시각에서 볼 때 일부 국가들이 '깡패국가'로 규정되는 것이 더 이상 공정치 못하다는 점을 인정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진 이후 북한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외 이미지가 좋아지자 일부 미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북한을 계속 '깡패국가' 로 간주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북한 등 이른바 '깡패국가'의 미사일 개발을 겨냥해서 추진중인 미국의 국가 미사일 방어(NMD) 체제의 정당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증폭해왔다.
미국의 이러한 용어 변경 배경에는 최근 클린턴 행정부가 중동평화 회담을 적극 주선하면서 시리아를 끌어들이려고 시도하고 수십년에 걸친 대쿠바 제재에 대한 의회의 해제 압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적교류에 대한 규제를 일부 완화 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 등도 다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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