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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를 제대로 맡지 못하는 후각 장애 환자가 의외로 많으며, 미국의 경우 환자수가 2%에 이른다. 후각 장애환자들은 위급상황시 불이나 가스냄새를 맡지 못할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후각 감퇴로 인해 미각까지 함께 감소하기 때문에 식욕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후각장애의 원인중 가장 흔한 것은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인해 콧살이 붓거나 코버섯이 생겨 콧속의 공기의 흐름이 방해를 받는 경우이다. 이럴 때는 항생제치료나 수술를 받으면 다시 냄새를 맡을 수 있다.
하지만 후각신경 자체가 손상을 받아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경우에는 기존의 비타민이나 황산아연치료가 큰 효과가 없었는데, 최근 스테로이드요법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의대 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연구팀은 이비인후과학술대회에서 후각신경 손상으로 냄새를 맡지 못하는 환자 33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스테로이드를 투여한 결과 냄새맡는 능력을 의미하는 후각역치가 평균 1.74에서 2.84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간장 등 한국인에게 친숙한 42가지 물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종류도 치료 전 32.9%에서 치료 후 38.6%로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스테로이드요법이 모든 경우에 적용되기 어렵다는 것이 연구팀의 지적이다.
머리를 다쳐 후각신경이 물리적으로 손상된 사람이나 냄새를 맡지 못한 상황이 수년 전부터 만성화된 경우엔 큰 도움이 안되지만, 감기 등 바이러스 감염으로 후각신경이 손상돼 비교적 최근 들어 냄새를 맡지 못한 사람에겐 효과가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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