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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TV 퀴즈 프로그램 하나가 전국을 달구고 있다.
화제를 모으고 잇는 프로는 ABC가 연일 방영하고 있는 '백만장자를 꿈꾸는 사람들'(Who Wants To Be a Millionaire).
출연자에게 4지 선다형 문제를 내고 이 문제를 맞출 때마다 상금이 2백달러에서부터 2배씩 올라 15문제를 모두 맞추면 1백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는 단순한 포맷이 이 프로는 삽시간에 미국인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방송 전문가들은 이 프로가 거대한 상금을 걸어놓은 도박성, 4지 선다형 정답을 맞추기의 스릴감, 한 문제 한 문제 풀어갈 때 시청자들이 느끼는 백만장자에 대한 대리 충족감 등이 어우러져 단번에 시청률 1위로 부상했다고 보고 있다.
또 문제를 자막으로 내보내고 4개의 보기를 화면에 내보냄으로써 시청자들로 하여금 본인이 출연한 것과 같은 심리를 낳게 해보는 재미를 더해준다는 것이다.
시라큐스 대학 대중매체 연구소 로버트 톰슨은 "이 프로를 보다가 중간에 도저히 그만둘 수 없다. 마약과 같이 끊을 수 없는 마력이 있다"고 말했다.
시청률을 보면 이 프로의 인기가 얼마나 폭발적인지 짐작이 간다.
시작부터 시청 인구가 2천만명이 넘었으며 매일 시청자가 급증하고 있다.
밤 9시 황금시간대에 퀴즈 프로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도 이례적이지만 그 동안 이 시간대는 NBC가 지난 83년부터 시청률 1위를 놓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백만불 퀴즈' 앞에서 쓴맛을 보고 잇다.
출연자는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선발된다. 출연 희망자는 전화(877-258-5808)를 걸어 전화상으로 1, 2차 예선을 거쳐야 한다. 테스트를 통과한 사람 중에서 전국에서 추첨으로 선발된 출연자들이 스튜디오에 나오며 사회자는 이들에게 까다로운 문제를 던져 이중 한 명을 선출한다.
마지막으로 선출된 한 명이 사회자 리게스 피빈과 일대일로 앉아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TV 역사 전문가 톰슨은 이 프로의 인기 비결 중 하나를 진행자에게서 찾고 있다.
진행자는 문제를 낸 뒤 출연자가 고심 끝에 답을 내면 심각한 얼굴로 "최종 답이죠?"라고 반문, 출연자에게 다시 심리적 부담을 안겨준다.
이 말은 이미 전국적인 유행어가 됐다. 시청자들은 이 장면을 보면서 더욱 안절부절하며 긴박한 재미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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