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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의 밀입국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97년 본국이 IMF 찬바람을 맞으면서 증가추세를 보였던 한인들의 밀입국이 경제위기의 여파가 가라앉은 지금가지도 계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규모도 날로 커지는 추세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와 미국 워싱턴주가 만나는 국경지대의 불법 입·출국 단속을 맡고 있는 연방이민국(INS) 국경수비대에 따르면 지난 99회계년도(98년 10월∼99년 9월) 중에만 무려 60명의 밀입국 한인들을 체포했다. 이는 전년도의 19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한인들의 밀입국 규모가 매우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경수비대 정보분석과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 밀입국은 주로 성인 남성들이 3∼4명 정도의 규모로 시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여성·청소년·어린이들까지 다수 포함된 가족단위·10명 이상의 집단적 밀입국 시도가 잦다는 것이다.
이민 변호사들은 "IMF 경제 위기가 극복되고는 있으나 '한국으로부터의 탈출'을 부추기는 경제·사회적 요인들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최근 연방의회서 진행되고 있는 '불법체류자 사면 추진'이 전해지면서 일단 들어오기만 하면 어떻게든 체류신분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도 이런 추세에 한 몫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이산가족형
얼마전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캐나다 국경지대를 통한 밀입국을 시도하다 체포됐던 김모씨의 케이스가 전형이다. 그는 본국 대기업의 미주지사에서 근무하며 영주권을 신청해 놓고 본국으로 갔다. 그러나 본국에서의 근무기간이 길어져 재입국이 안되자 미국에 남아있던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밀입국을 하다 체포됐다.
▶ 가족이민형
경제적 어려움 등을 피해 일가족이 무조건 미국행을 결행하는 케이스다. 최근 밀입국 규모가 커지고 청소년·어린이들이 자주 적발되는 것도 이같은 가족단위의 불법이민이 늘어난 탓이다.
▶무작정 상경형
취업을 위해 단신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경우다. 밤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이나 가족단위 밀입국이 여의치 않은 30·40대 가장, 가족이 없는 젊은 층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한편 INS 측은 최근 집단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한인들의 밀입국 시도가 한국에 선을 대고 있는 대규모 밀입국 알선조직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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