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금융·전자업계 구인난 '몸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경기 호황으로 미 기업들이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기반이 약한 한인업체들의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금융과 컴퓨터를 중심으로 미대기업들이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대졸예정자와 경력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채용 작업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산학협동연합회(NACE)가 최근 미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공별 신입사원 연봉' 조사에 따르면 이전보다 6∼11.5% 오른 초봉을 제시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연봉과 복지혜택, 그리고 전망 등이 미 기업에 뒤지는 한인업체들로서는 이중언어 구사가 가능하고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를 구하기 어렵고 그나마 있던 직원들도 미 기업으로 하나 둘 빠져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보험과 투자상품 등을 취급한는 한 업체의 대표는 "타민족 시장을 공략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 두었지만 인력이 없어 본격적으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광고를 보고 찾아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영어에 서툰 초기이민자들이고 쓸만한 사람은 너무 높은 연봉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복지혜택도 개인 건강보험과 유급휴가 1주가 고작이어서 가족 건강보험, 유급휴가 2∼4주, 연금 등 다양한 혜택을 주는 미기업들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굴지의 미 기업들과 비슷한 대우를 해 줄 수도 없는 형편이어서 낮은 처우-인재 채용난-성장 한계-처우개선 역부족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고육지책으로 이윤을 직원들에게 나눠주겠다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20여명의 직원을 둔 한 업체의 사장은 "현실적으로 처우를 대폭 개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연말 결산시 일정 수준 이상의 이익은 전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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