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com) 붐으로 전세계에서 재산이 100만 달러가 넘는 백만장자가 100만 명이나 새로 탄생했다. 또 재산이 3,000만 달러를 넘는 '슈퍼부자'들도 1999년의 4만6,900명에서 5만5,400명으로 늘어났고 이 가운데 재산이 10억 달러를 넘는 억만장자들도 지난 1996년의 423명에서 514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린치의 국제개인고객부문 사장은 "대부분의 백만장자들은 아시아 지역에서 새로 태어났다"며 그 원인은 "주식시장이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백만장자들의 재산이 이처럼 불어난 것은 1999년 전세계적인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에 따른 기업들의 창업과, 시장의 활황, 개인재산의 증가가 원인이었으며 다른 원인은 전세계 주식시장 기준으로 37%에 달하는 성장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주식시장의 성장은 백만장자들의 재산증식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슈퍼부자'가 늘어난 것은 탓컴주의 상장과 족벌기업의 공개, 스톡옵션(주식매입권) 등이 원인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는 1999년 벤처기업에 투자된 480억 달러 가운데 300억 달러가 인터넷 창업기업에 돌아갔으며 독일에서는 지난 한해동안만 무려 168개의 족벌기업이 공개됐다. 또 미국에서는 200대 기업 중 92개가 건당 1,000만 달러 이상에 달하는 스톡옵션을 임원들에게 보상으로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