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삼이 밀린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세계최고를 자랑했던 '고려인삼'이 본국 정부의 무관심과 마케팅 실패로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떨어지며 2류 브랜드로 전락되고 있다. 여기에 수입필증까지 위조한 중국산 가짜 '고려인삼'이 미국시장에 버젓이 유통됨로써 본국 인삼제품의 2류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80년대 야생산 수출이 대종을 이뤘으나 90년 대들어 재배삼으로 방향전환했다. 더욱이 매년 생산량이 20% 이상 늘어나면서 세계적 인삼집산지인 홍콩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1999년 미국 인삼 총생산량은 건삼기준 1천t정도. 아직은 본국 생산량의 5분의 1 수준이다. 시카고 북쪽에 위치한 위스콘신주의 와사우(wasau)지역이 미국 인삼재배의 중심지, 이곳에서 재배삼(화기삼-자국 국기를 연상케 하는 마크를 붙여 판매한데 따라 붙여진 이름)의 95%가 생산된다. 이곳 1천2백여명의 인삼재배농가의 모임은 '와사우 인삼재배협회(GBA)' 최근 본국 및 중국산의 수입을 규제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할 정도의 압력단체로 부상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원삼에서 잔뿌리만 제거한 형태로 유통되는데 최근엔 캡슐제품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가공제품으로 눈을 돌려 '인삼양주'를 비롯 각종 제품을 만들 경우 본국을 비롯 중국, 스위스 등은 커다란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시장에서는 본국 고려인삼의 유명세를 능가하고 있는 회사는 스위스의 '진사나'(Ginsana). 미국내 고급 인삼제품 시장은 진사나 제품이 휩쓸고 있는 상태다. 진사나는 오래 전부터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공을 들여왔다. 98년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을 모델로 한 광고를 제작하기도 했다. GNC, 제노비스, 던 리드 등에서 판매되는 것은 대부분 진사나 제품이다. 품목도 다양해 각종 캡슐과 티백, 엑기스, 분말에 이어 최근에 '진생 껌'도 시판하고 있다. 이 껌은 3.49달러로 비싼 편. 그러나 차별화한 광고로 부유층을 공략해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 본국 인삼제품이 미국시장의 실지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상표도용에 대한 대책과 함께 특별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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