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세대 닷컴 경영자 변신 바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젊은이들만 재미보라는 법 있나' 실버세대가 '닷컴=20∼30대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에 반기를 들었다. 컴퓨터와 인터넷에 취약한 50대 이상의 장년층이 은퇴 후 '닷컴 경영자'로 변신하는 일이 부쩍 잦아지면서 정보기술(IT) 업계의 새로운 조류를 형성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 경제전문방송인 MSNBC의 보도에 따르면 시간과 경험, 인맥, 자금력을 갖춘 실버 세대가 벤처캐피털을 끌어들여 인터넷 사업을 시작하거나 30대 젊은 세대와 공동으로 닷컴 기업 경영에 나서는 것이 하나의 추세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IBM에서 수십년간 근무한 린 베르쉐어는 지난해 아들 데이비드 베르쉐어와 함게 인터넷 사업체를 차려 50대 여성 사업가로 변신에 성공했다 이들이 설립한 뉴욕 소재 '코포리트기어'는 판촉상품들을 취급하는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업체. 린은 여기서 회장이자 최고기술관리자 자리에 앉아있다. 메사추세츠주의 톰 마모스도 50대를 훌쩍 넘기고 새 인생을 시작한 경우. 수 년 동안 근무했던 디지털 이큅먼트사에서 지나 92년 해고된 그는 재직시절의 경험을 살려 얼마 전 수질 테스트 장비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사이트인 '워터테스터스탓컴'을 개설했다. 나아가 한 벤처캐피털 업체로부터 100만달러의 회사 설립 지원금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젊은 세대들이 장악해 온 닷컴 업계에서 '인터넷 소외계층'으로만 여겨졌던 실버 세대가 역량을 발휘하는 것은 이들의 경험과 인맥 등이 사업상 큰 힘을 발휘하기 때문. 또 스스로 인생을 즐길 때가 됐다고 생각하는 연령층이기 때문에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도 보다 인간적이고 융통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최근에 특히 20∼30대의 자녀들과 50∼60대의 부모 세대가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면서 기업을 끌어가는 '가족 경영체제'가 닷컴 기업들 사이에서 고개를 들고 잇다. 첨단 정보 기술력과 강한 추진력, 낙관적인 마인드를 갖춘 자녀들이 사업상 필요한 인맥과 경험,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신중함, 삶의 지혜를 갖춘 부모와 함께 '황금 콤비'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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