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첨단기업 경영인, 원시적 생활로 심신 달랜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최근 실리콘밸리의 첨단 인터넷 기업 CEO들 사이에서 퇴근 후에는 첨단기기들로부터 스스로를 '해방'시키려는 움직임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들은 집에서만은 컴퓨터, 휴대폰 등 첨단기기들이 없는 '원시적' 생활로 돌아가 첨단문명에 지친 심신을 스스로 달래고 있는 것. 온라인 샤핑업체인 리스폰드닷컴의 윌 클레멘스 CEO는 근무시간에는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서 생활하지만 퇴근 후에는 휴대폰과 호출기들을 모두 벗어버린다. 집에서는 전등대신 촛불로 생활하고 있다. 그는 "정신없이 돌아가는 실리콘밸리 생활에서 평온을 얻기 위해 이같은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머션이라는 벤처기업의 사장은 2년 전 식구를 이끌고 수도공급이 안되는 샌호제 인근 시골로 이사를 했다. 우물에서 물을 길어와야 하는 철저한 시골생활을 통해 직장과는 딴판이 세상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첨단문명의 선봉장 격인 이들이 단순한 삶으로 회귀하는 현상에 대해 "치열한 경쟁으로 상징되는 실리콘밸리의 문화에 지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늘 급박하게 돌아가는 첨단기업을 경영하면서 이같은 생활을 즐기고 싶어도 작심삼일에 그치는 경우도 많다. 전화도 없는 집에서 침낭생활을 하던 스타리오닷컴의 최고기술 담당자 알레이 드세이는 최근 연락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제휴업체의 등살 때문에 이들이 마련해준 휴대폰을 다시 들고 다녀야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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