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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파워'란 은퇴 후 사회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노인들을 가리키는 말로, 최근 미국에서 새로운 경제, 사회, 정치 집단으로 급부상하는 추세다.
최근 미국 내 65세 이상 노인 2천 12명을 대상으로 공동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은퇴 후 부모세대 보다 더 나은 노년생활을 보내고 있다'는 답이 52%로 가장 많고 '비슷하다'는 24%, '더 나쁘다'는 18%에 불과했다. 노년의 불만을 묻는 항목에 대해서도 '전혀 없다'는 답이 가장 많은 38%를 차지했다.
노인들이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 가장 큰 동인은 의학 발전에 힘입은 수명 연장과 건강 증진. 미국인의 평균 수명은 83세로 지난 50년간 8년 늘어났지만 은퇴시기는 점점 일러지고 있다. 50년대에는 은퇴 평균 연령이 67세였지만 현재는 62세로 낮아졌다.
가능한 한 일찍 경제적 기반을 마련한 뒤 은퇴해 노년의 삶을 좀더 풍요롭고 여유있게 보내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의 바람이 조기은퇴 추세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은퇴 후 가장 하고 싶어하는 일은 무엇일까. 응답자들은 여행과 학업(89%)에 가장 큰 호감을 나타냈고 사회봉사(79%)와 시간제직업(62%)도 인기가 높았다.
전세계 70여개국에 지점을 두고 있는 '엘더 호스텔'은 실버산업의 모범적인 모델. 지난 75년 미국 뉴햄프셔대학에서 비영리 단체로 출발한 '엘더 호스텔'은 전 세계 70여개국의 55세 이상 노년들에게 여행 및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만 2천여개 기관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등록인원이 매년 25만명을 넘고 있다. 미국의 한 노인문제 전문가는 "60년대에 청년기를 보낸 베이비 붐 세대가 은퇴를 맞는 21세기 초반경에는 노년을 새로운 인생의 시작을 생각하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멀지 않은 미래에 노년층이 경제, 사회, 정치구조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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