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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에서 천재적 재능을 발휘한 미국 건국 초기의 정치가 겸 과학자 벤자민 프랭클린(1706∼90)이 고안한 피뢰침은 아쉽게도 성능에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 뉴멕시코 채광/기술연구원 산하 랭미어 대기연구소 조사팀은 지구물리학연구회보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프랭클린이 고안한 끝이 뾰족한 피뢰침보다는 뭉툭한 것이 훨씬 성능이 우수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뉴멕시코주 중앙에 있는 막달레나산맥의 사우드볼디 정상(1만2천피트)에서 7년간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피뢰침을 설치, 실험한 결과 뭉툭한 피뢰침이 단연 우수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 50년대부터 번개를 연구해 온 연구팀의 찰스 무어 교수는 "끝이 뾰족한 피뢰침은 한 번도 번개를 잡지 못한 반면 지름이 12.7∼25.4㎜인 뭉툭한 것은 12번이나 번개를 잡았다" 고 밝혔다. 연구팀은 그러나 뭉툭한 것의 성능이 더 나은 원인은 규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프랭클린은 전기를 띤 물체에 바늘을 근접시키면 방전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피뢰침을 뾰족하게 만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뾰족한 피뢰침을 설치하기만 하면 스파크를 일으키지 않고 번개를 잡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번개를 맞은 피뢰침이 박살나는 시행착오를 거친 뒤 피뢰침에 전선을 연결해 땅에서 방전하도록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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