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교수들, "사이버강의 힘들어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사이버 강의가 일반 강의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립교육협회(The National Education Association) 조사결과, 조사 대상 중 53%가 사이버강의가 일반 강의에 비해 준비하고 전달하는 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고 대답했다. 교수들은 또 새로운 시도는 좋게 받아들이지만 일의 양이 늘어난 것에 비해 보수는 그에 따르지 못하고 있어 불만이라고 대답했다. 교수들은 또 업무 중 가장 큰 부담은 학생들의 e-메일에 일일이 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베르겐 커뮤니티 컬리지의 마크 카솝은 최근 한 사이버 강의 이후 20여명의 학생으로부터 90여통의 e-메일을 받았다. 일반강의의 경우 평균 5명 정도에게서 질문을 받는다."강의자에게나 학생에게나 사이버 강의는 문서 작업의 연속이다. 보통 강의에서는 쉽게 말로 주고 받으면 되지만 사이버강의에서는 모든 피드백이 문서로 이뤄져 시간이 훨씬 많이 걸린다"고 그는 덧붙였다. 더구나 성의를 보이기 위해 강사들은 되도록이면 빨리 e-메일에 대한 답을 하도록 돼있다. 이러한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은 채 사이버강의는 최근 몇년간 '대학의 첨단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각 대학에서 경쟁적으로 확대됐다. 베르겐 대학의 경우 1998년 12명의 학생에게 2개의 사이버 강의로 시작해 현재는 1,200명의 학생이 일반 강의와 동등하게 학점이 인정되는 47개의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또 학교측에서도 강의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능력있는 교수들이 사이버강의를 많이 개설하도록 종용하고 있다. 물론 대학이나 교수들을 중심으로 사이버강의의 여건을 높이려는 움직임들도 있다. 베르겐 대학은 이미 일반강의의 정원이 40명인데 비해 사이버강의는 25명으로 제한했고 학기당 5개의 사이버 강의를 한다면 그 중 한 강의시간은 교수가 자기 개발을 하는데 할당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플로리다 주립대 교수 비버리 바우어는 "아직 견고한 기반이 다져진 것은 아니지만 사이버 강의를 하는 대부분의 교수들은 새롭고 재미있어 한다"고 말했다. 카솝 교수도 "실제로 동료들에게 사이버강의가 어떠냐고 물어보면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고 푸념했다가 정말 재미있다며 들뜨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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