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기통 인터넷을 잡아라.
차세대 인터넷을 불리는 'IPv6(Internet Protocl Version 6)'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IPv6는 1994년 인터넷기술위원회(IETF)에서 제정한 인터넷 규약에 따라 현재 사용하고 있는 IPv4보다 데이터 처리속도, 동시 데이터 처리용량, 인터넷 주소체계 등을 대폭 확장한 차세대 인터넷 핵심기술이다.
이 기술은 동영상, 음성파일 등 멀티미디어 파일을 압축해 전자우편 본문에 삽입할 수 있어 수신인이 파일을 열면 음성과 동영상이 자동 재상되며, 속도도 느려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전자우편이나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주고 받을 때 앞부분(헤더) 공간에 암호화기술을 탑재할 수 있어 자동보안 처리되며, 이 경우에도 IPv4처럼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이처럼 IPv6는 대용량 멀티미디어 파일과 보안인증장치가 탑재되고 기간통신망인 백본에서는 초당 45GB, 인터넷 전용선에서는 초당 40MB의 빠른 속도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를 자동차에 비유해 기존 IPv4를 '4기통 인터넷', 차세대 인터넷인 IPv6는 '6기통 인터넷'으로 표현한다.
◇ 무한정의 인터넷 주소 부여 가능
IPv6의 특징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꼽히는 핵심은 인터넷 주소체계다. 기존 IPv4는 구리로 된 전화선을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32비트 주소체계를 갖고 있어 약 40억개이 인터넷 주소를 부여할 수 있다. 그러나 IPv6는 초고속 광통신망을 기준으로 설계돼 128비트 주소체계를 갖고 있어 10의 38승에 해당하는 인터넷 주소를 부여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이 날로 급증하는 웹사이트와 인터넷 사용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IPv6체계 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도 이 때분이다.
◇ 일본이 가장 앞서
이미 AT&T, 3COM, NTT 등 세계 각국의 80여개 정보통신업체들이 모여 국제 IPv6 포럼을 만들어 관련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통신, 전자통신연구원(ETRI)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태평양 연안국가들은 '6Bone'이라는 백본망을 이용해 IPv6 시험작업을 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IPv6 기술개발에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학과 연구소 중심으로 WIDE(Widely Integrate Distributed Environment) 프로젝트와 업체를 중심으로 한 KAME(KarigoME)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KAME 코드는 공개용으로 배포되고 있으며 업체들로부터 가장 안정된 기술로 꼽힌다.
또 NTT는 세계 처음으로 일본과 미국에서 IPv6 상용화 작업을 벌여 가장 먼저 시장을 개척한 업체가 됐다.
중국인 인터넷 미개척지답게 처음으로 IPv6를 채용키로 하고 에릭슨과 공동으로 망구축에 들어갔다. 미국도 정부 추진정책과는 별도로 시스코시스템스, 썬, 컴팩, 마이크로소프트 등 민간기업들이 준비중이며 캘리포니아주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활용하고 있다.
|